
"밑천이 다 드러났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보여준 엄청난 기세에 KIA 타이거즈의 업셋을 예상했지만 결국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번복했다. PO에서 보인 KIA의 운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나타냈다.
KIA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했다.
첫 경기를 승리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4차전 양 팀은 1차전 선발로 나섰던 제임스 네일(KIA)과 크리스 페덱(삼성)을 내세운다. 양 팀 모두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차전을 완벽하게 가져왔지만 3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며 불펜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임창용은 KIA의 불펜 운영에 대해 특히 쓴소리를 가하고 있다. 임창용은 앞서 2차전 KIA가 1-4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1루에서 이의리를 투입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1차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던 이의리는 2차전에선 제구 난조를 겪으며 3연속 사사구를 범해 밀어내기로 1실점하고 강판됐다.

당시 임창용은 "왜 그 상황에서 이의리를 썼는지 모르겠다"며 "이의리는 연투 능력이 부족한 것 같고 주자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에서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긴박한 상황이면 이의리를 쓸 수 있겠나"라며 "이기는 카드와 지는 카드를 확실히 들고 있어야 하는데 동네야구도 아니고 똑같다. 지는 경기에도 쓰고, 이기는 경기에도 쓰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가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뒤 5회 1사부터 불펜진을 가동했고 8명의 불펜 투수로 4⅔이닝을 버텼으나 7회 뼈아픈 2실점을 하며 결국 패했다.
임창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창용불패-임창용'에 업로드 한 3차전 리뷰 영상에서 이날 KIA의 패인으로 "시라카와가 어느 정도 잘 끌고 갔지만 류지혁 홈런으로 반전을 시켰다"면서 "나성범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는데 그게 길게 가지 못했다. 그 후에 분위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고 말했다.
임창용은 "이젠 생각이 바뀌었다. 삼성이 3승 1패로 끝낼 것 같다"며 "KIA는 오늘 보여줄 걸 다 보여줬다. 밑천을 다 드러냈다. 중간 투수 누구 하나 믿을 투수가 없고 전상현이 잘 던졌지만 1⅔이닝을 던져 내일 나오면 연투다. 김도영 앞에 주자가 없으면 점수 못 낸다는 공식도 나왔다. 삼성이 분위기를 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KIA는 대량 득점이 아니면 이기기 힘들다. 삼성은 5,6회까지만 잘 버티고 막아주면 가볍게 이길 것 같다"며 "(KIA는) 또 그 패턴대로 나올 것이다. 뻔하지 않나. 투수 9명을 썼다.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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