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제22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동욱(52) 신임 감독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스마트 야구'를 통한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이동욱 감독은 31일 오후 2시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부산 41층 아테네룸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구단 관계자 및 취재진과 마주하며 롯데의 제22대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커다란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열정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알고 있기에,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완주가 아닌 '승리하는 팀, 그리고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 감독이 팀이 나아갈 이정표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한 야구'였다. 같은 맥락으로 '데이터와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동욱 감독은 "스마트한 야구는 복잡한 숫자나 모니터 속 그래프에 갇히는 야구가 아니다"라며 "데이터와 분석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를 구속하는 틀이 아니라,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기 전 상대보다 한발 앞서 철저하게 준비해 경기장에 들어설 때 '우리는 오늘 이길 확률이 높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탄탄한 기본기와 루틴'을 짚으며 특히 수비력 강화를 정조준했다. 이 감독은 "아무리 정교한 전략과 데이터가 존재하더라도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는 것은 선수들"이라며 "상황에 맞게 순간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야구 IQ와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 루틴이 결합해야 비로소 강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결국 수비에서 승패가 갈린다. 수비 훈련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팀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가치는 소통과 신뢰를 통한 '원팀'이다. 과거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이동욱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7년간 1·2군을 오가며 화려하지 못한 선수 시절을 보냈고, 이른 은퇴 후 구단의 배려로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선수를 믿어주는 지도자, 선수들의 마음을 훔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20년 동안 노력해 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힘든 훈련이라도 왜 하는지 소통을 통해 납득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돕겠다. 카리스마가 아닌 꾸준함으로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가 수평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단단한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준비 과정과 선수의 노력을 끝까지 믿고 지원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워 주실 팬 여러분의 함성에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고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하며, 선수단을 향해 "이제 거침없이 확신과 루틴,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보자"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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