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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설득해서라도 나갈래요" 손가락 다친 김현수 부상 투혼, 38세 KS MVP는 '왜' 절박했나 [KS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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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현수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KT 김현수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감독님이 안 된다고 해도 설득해서라도 나가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김현수(38·KT 위즈)가 손가락 부상에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김현수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김현수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삼성을 8-7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역대 4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사례는 31차례(73.8%)였다.

경기 초반만 해도 KT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회말 샘 힐리어드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선취했고, 3회 안현민의 투런포와 5회 한승택의 솔로포로 6-0까지 달아났다.

김현수의 방망이도 중요한 순간 빛났다. 1회말 1사 2루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3회말 1사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50루타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홍성흔이 보유한 149루타였다.

4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범타는 없었다. KT가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임기영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가 8-0까지 달아나는 한 방이자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루타를 154개로 늘린 홈런이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KT 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현수가 6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 KT 위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현수가 6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과적으로 이 홈런은 KT의 승리를 지켜낸 결정적인 두 점이 됐다. 삼성은 7회초 5점,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8-7까지 추격했다. 김현수의 홈런이 없었다면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이 홈런이 없었다면 자칫 승부가 뒤집힐 뻔했다. 삼성이 7회초 구자욱의 투런포와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5점을 뽑아냈다. 8회에도 2점을 더 내며 7-8,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8회 1사 만루에서 조기 투입한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김현수는 경기 후 "계속 점수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석에 나갈 때마다 내 앞에서 투수가 계속 바뀌더라. 이전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를 신경 썼는데 이번에는 투수를 신경 쓰지 않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김현수는 7회 수비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오윤석과 교체됐다. 경기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었다. 김현수는 "지금은 아프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는 스타일이라 괜찮아질 거라고 믿는다. 가만히 있으면 더 굳어서 안 좋아지니까 계속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 출전 가능성을 묻자 "팀에 도움이 된다면 나가고 안 될 것 같으면 못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감독님이 안 된다고 해도 설득해서라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8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 점 차 승부까지 펼친 데 대해서도 만족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어차피 한국시리즈는 8-0으로 앞서고 있어도 긴장된다. 이런 경기가 도움이 안 됐으면 좋겠다. 그냥 더 확실하게 이겼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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