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해 쓰러진 뒤 중환자실로 이송됐던 스페인 2부 테네리페 공격수 헤수스 데 미겔(스페인)이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테네리페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데 미겔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통탄스럽다. 고인의 가족과 친지,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데 미겔은 지난 2일 테네리페 헬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후반 추가시간 공을 걷어내기 위해 하프라인 부근까지 달려 나온 안도라 골키퍼 헤수스 오워노와 부딪혔다.
오워노는 무릎을 세운 채 점프했고, 데 미겔은 그의 무릎에 가슴 부위를 강하게 가격당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 이후 다급하게 들어선 의료팀 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 미겔은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까지 일으켰다.
가슴과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데 미겔은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상태가 악화돼 끝내 숨을 거뒀다.
스페인 경찰은 무릎을 세운 채 데 미겔과 충돌해 그를 숨지게 한 골키퍼 오워노에게 과실치사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워노는 당시 레드카드를 받았고, 경기 후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닫았다.
데 미겔에 대해 스페인축구협회는 애도 성명과 함께 코파 델 레이(국왕컵) 등을 연기했고, 유럽축구연맹(UEFA)도 모든 유럽 경기 전 추모 묵념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일제히 SNS를 통해 데 미겔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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