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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차 뒤집었다면' 삼성, PS 최초 역사 쓸 뻔했다→25년 전 김동주까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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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이 3일 KT와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구자욱이 3일 KT와 한국시리즈 1차전 8회초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자료=KBO
/자료=KBO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최초 역사를 쓸 뻔했다. 반대로 KT 위즈는 대기록의 제물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삼성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6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8로 졌다. 6회까지 0-8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7회 5점, 8회 2점을 내 한 점 차까지 쫓아가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만약 삼성이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KBO리그의 새 역사가 될 수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 차 역전승 기록은 2015년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나온 7점이다.

당시 두산은 6회까지 2-9로 밀렸으나 7회 2점, 8회 1점, 9회 6점을 따내며 '미러클 두산'을 입증했다. 11-9로 승리한 두산은 준PO를 3승 1패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PO)에서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마저 꺾고 기적 같은 '업셋 우승'을 거머쥐었다.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지켜보는 삼성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3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지켜보는 삼성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투수 박영현이 3일 1차전 9회초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T 투수 박영현이 3일 1차전 9회초 삼성 박승규를 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시리즈 기록은 6점으로 역시 두산이 갖고 있다. 25년 전인 2001년 삼성과 잠실 4차전에서 두산은 2회초 8점을 내줘 2-8로 뒤졌으나 3회말 김동주의 만루 홈런 등으로 무려 12점을 올리며 18-11로 역전승했다.

KBO 연감에 남은 당시 양팀 사령탑의 소감이 인상적이다. 김응용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10점 넘게 내고도 진 건 처음"이라 했고, 김인식 두산 감독은 "2회에 8점 주고는 틀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KBO 정규시즌에서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0점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2013년 5월 8일 문학 두산전에서 1-11로 뒤지다 13-12로 역전승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강철 KT 감독이 3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일 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3일 경기 후 인터뷰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수원 1차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을 한 두 팀 감독의 표정에도 긴장과 안도, 그리고 아쉬움의 감정이 두루 섞여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진짜 큰 일 날 뻔했다"고 웃은 뒤 "큰 경기는 역시 큰 것 한 방이 중요하다. 그리고 방심한 건 아니지만, 약간의 방심도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계속 많이 끌려가다 KT 필승조를 상대로 0-8에서 7-8까지 따라갔다. 경기는 졌지만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기 중후반 싸움에서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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