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60)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30)의 구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삼성과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상대 선발 페덱의 컨디션을 꼽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오늘 궁금한 거는 페덱 선수가 어떻게 지금 구위가 나오는가가 제일 궁금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삼성의 외인 에이스 페덱은 포스트시즌 내내 빡빡한 일정 속에서 많은 공을 던져왔다. 지난 10월 26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4구를 소화한 뒤 3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9구를 던졌고,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 마운드에는 나흘을 쉬고 다시 오른다.
이강철 감독 역시 이 점을 주목했다. 이 감독은 "이게 오늘 경기에서 키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라며 "계속 던질수록 주무기나 변화구도 날카롭게 들어오겠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쳤을 때 실투가 나오느냐의 싸움이 될 텐데, 사실 우리와 경기에서는 워낙 실투가 안 나오는 투수였다"라며 "결국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 3회 이전에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알 것 같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상대 에이스에 맞서는 KT의 선발은 언더핸드 고영표다. 이 감독은 "어제도 말했듯이 고영표도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그야말로 승부의 키"라며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지켜보니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라고 굳은 신뢰를 보냈다.
불펜 운용에 대해서는 투수진 총동원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인 배제성의 질문에도 "경기 흐름을 봐야겠지만, 5회 이전 승부처라면 롱릴리프로 길게 끌어줄 수 있는 투수를 먼저 투입할 수 있다. 반면 5회나 6회 이후 승기를 잡는다면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계산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불펜 등판했던 로건에 대해서도 선발로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가을야구 무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안현민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상대 입장에서는 정말 쉽게 승부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타자"라며 "직접 타점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루를 통해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해주고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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