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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라니!' 韓 탁구 15세 신성 이승수 해냈다! 日 라이벌에 막혔지만 홍콩 꺾고 값진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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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의 15세 기대주 이승수(대전동산중)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일본 라이벌에게 패해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6년 만에 한국 탁구에 청소년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이승수는 6일(한국시간) 세네갈 다카르 엑스포센터(DEX)에서 열린 2026 제4회 다카르 하계청소년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리키호를 게임스코어 4-2(11-8, 11-8, 11-5, 8-11, 15-17, 15-13)로 꺾었다.

한국 탁구가 하계청소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싱가포르 초대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김동현-양하은 조가 혼합단체전 은메달, 양하은이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후 2014년 난징과 201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에서는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승수의 동메달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예선 3그룹을 전승 1위로 통과한 이승수는 16강에서 프랑스의 노아 비텔을 풀게임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했다. 이어 8강에서는 튀르키예의 괴르켐 오잘을 4-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5일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의 카와카미 류세이에게 2-4로 패했다. 카와카미는 이승수와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라이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승수 기준 상대 전적은 3승 5패였고,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 나눠 가졌다.

준결승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첫 게임을 6-11로 내준 이승수는 두 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20-18로 가져왔다. 세 번째 게임을 내준 뒤 네 번째 게임에서는 11-2로 압도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두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승수는 홍콩의 리키호를 상대로 첫 세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네 번째 게임을 8-11로 내준 데 이어 다섯 번째 게임에서도 듀스 끝에 15-17로 패했다.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채 맞이한 여섯 번째 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이승수는 13-13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두 점을 연달아 가져오며 15-13으로 승리, 값진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성과는 갑작스럽게 나온 결과가 아니다. 이승수는 일찌감치 국제무대에서 일본과 대만의 또래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해 온 유망주다.

2024년 5월 강릉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에서는 15세 이하(U-15)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당시 한국 선수들이 전체 12개 종목 가운데 단 2개 종목에서만 우승할 정도로 일본과 대만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지만, 이승수는 일본 유망주들을 연달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에서 진행된 유럽 우수 청소년 선수 초청 합동훈련에도 참가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유망주들을 상대로 다양한 경기 스타일을 경험하며 국제 경쟁력을 키웠다.

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오준성(가운데).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올해 7월에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태국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U-15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오노 소마를 4-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승수의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개인전에서 거둔 유일한 메달이자 대회 전체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남자 U-15 단체전에서도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며 한국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특히 이승수가 속한 대전동산중은 국내 중학 탁구의 강호다.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는 이승수가 국제대회 출전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남중부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대한탁구협회가 수여하는 최우수단체상에도 선정되는 등 꾸준히 유망주를 배출하고 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정상에 이어 청소년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서 이승수는 또 하나의 국제대회 성과를 남겼다. 한편 여자 단식에 출전한 허예림(화성도시공사)은 예선 7그룹을 전승 1위로 통과했으나, 16강에서 폴란드의 카타지나 라이코프스카에게 2-4(7-11, 11-2, 11-8, 5-11, 10-12, 8-11)로 역전패했다.

허예림은 예선에서 이번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싱가포르의 로이밍잉을 꺾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수와 허예림이 함께 나선 혼합복식은 8강에서 마무리됐다. 브라질과 푸에르토리코 조를 연달아 제압했으나, 대만의 린친팅-첸민신 조에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남자단식 금메달은 결승에서 콜롬비아의 에마누엘 오탈바로를 4-2로 꺾은 카와카미에게 돌아갔다. 카와카미는 마츠시마 미쿠와 함께 혼합복식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단식에서는 대만의 첸민신이 정상에 올랐다. 김원근 미래국가대표 전임감독이 이끈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승수의 남자 단식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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