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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결승 진출! 1년 만에 설욕 기회 잡았다 '작년엔 졌지만 이후 10연승'... 日 야마구치와 운명의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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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아카네와 안세영(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야마구치 아카네와 안세영(오른쪽).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1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또다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아케치 히나(일본·세계 16위)를 2-0(21-16, 21-1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오는 8일 열리는 결승에 진출해 올 시즌 11번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결승 상대는 '숙적' 야마구치다. 세계랭킹 2위 야마구치는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린샹티(대만·세계 18위)를 2-0(21-16,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특히 이번 결승은 지난해 코리아오픈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안세영은 날카로운 공격과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올해 8월 세계선수권 결승을 비롯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 10월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도 야마구치를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까다로운 상대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코리아오픈 결승 직후까지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4승 15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이후 10연승을 거두면서 통산 상대 전적을 24승 15패로 뒤집었다. 이번 결승에서 승리하면 야마구치 상대 11연승과 함께 통산 25번째 승리를 기록한다.

앞서 야마구치도 안세영에 대해 "예전에는 스피드나 피지컬에서 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안세영의 신체 능력이 강해졌고 스피드도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예전에는 수비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는데, 지금은 공격력도 강해졌다. 약점이 전부 사라져 버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을 향한 도전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최근에는 좀처럼 이기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몇 번이고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두 선수는 다시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안세영의 세리머니.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의 세리머니.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의 최근 기세는 압도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32강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세계 36위), 16강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세계 28위), 8강 군지 리코(일본·세계 20위)를 차례로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아케치를 완파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71경기에서 70승 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무려 98.6%에 달한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에는 5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새로운 대기록도 눈앞에 뒀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10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11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동시에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1승을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던 안세영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에도 도전한다.

안세영(오른쪽)과 야마구치 아카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안세영(오른쪽)과 야마구치 아카네. /사진=강영조 선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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