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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지나 했는데...' 마지막 5분에 기적을 썼다, 부천 0-2→2-2 극장 무승부... 승격 첫해 K리그1 '잔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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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부천FC1995가 마지막 5분에 기적을 만들어냈다. 두 골 차로 뒤지며 K리그1 잔류 확정이 또다시 미뤄지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연속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승격 첫해 1부리그 잔류라는 값진 결실까지 얻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은 7승12무16패(승점 33)를 기록했다. 11위를 유지한 가운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최하위 광주FC(승점 23)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최대 승점 32에 그치기 때문이다. 부천은 광주와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면서 최소 11위를 확보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김천시와 연고지 협약이 종료되는 김천 상무가 성적과 관계없이 자동 강등된다. 김천이 최하위가 아닌 경우 12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에 따라 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잔류를 확정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부천은 올 시즌 K리그1 승격 첫해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리그 중반까지 중위권 경쟁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10경기에서 2무8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직전 FC안양전까지 5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최하위 광주도 끝까지 추격했다.

부천은 이번 포항전을 앞두고 승점 1만 추가하면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유리한 상황인 것은 분명했지만, 잔류 확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었다.

이날 포항전도 쉽지 않았다. 부천은 전반 42분 불운한 자책골을 허용했다. 포항 주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패트릭이 머리로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오히려 부천의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9분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주닝요가 김동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0-2. 부천의 잔류 확정이 또다시 다음 경기로 미뤄지는 듯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부천FC 공격수 박정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동점골의 주인공. 부천FC 공격수 박정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영민 감독은 후반 23분 김승빈과 김종우를 빼고 안태현과 성예건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에는 에이스 바사니 대신 김민준을 내보내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이 승부수는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정규시간 종료를 5분 남기고 부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40분 부천의 만회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김민준이 함께 쇄도하던 갈레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갈레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이 1-2로 따라붙는 순간이었다.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졌다.

이번에도 김민준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왼쪽 측면에서 갈레고가 낮게 올린 크로스를 김민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이를 쇄도하던 박정인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2가 됐다. 불과 5분 만에 두 골 차 열세를 극복한 것이다.

부천은 남은 시간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K리그1 잔류를 확정 짓는 그 어떤 승리 못지않게 값진 승점 1이었다. 승격 첫해 K리그1에서 살아남은 부천은 이제 2027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K리그1 잔류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부천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잔류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부천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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