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노조가 "파업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MBC정상화를 위한 수단이다"라고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본관 식당별관에서는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 관련' 노조기자 회견이 열렸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재파업 돌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오는 12일 월요일에 열리는 김재철 사장 청문회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청문회 직후 기자회견을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MBC정상화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전했다.
MBC노조는 지난 1월 파업을 시작한 후 6개월만인 지난 7월 파업을 잠정중단했다. 이후 지난 5일 MBC노조는 대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잠정중단한 지 4개월 만에 파업 재개를 의결했다.
이에 관해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지난 9월 방문진 이사로부터 방문진 이사 과반수가 넘는 5명이 결의안을 진행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김재철 사장과 MBC노조 집행부의 동반사퇴, 노사간의 고소고발 상호 취소, 상호비방 중단 등을 내용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제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안 받고 얼마 안된 지난달 3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 사장 해임안을 방문진 이사회에 상정하기 직전인 지난 달 20일 서로 재확인했다"며 "이렇게 바로 직전까지 이야기가 된 것인데 갑자기 부결된 것은 외부적인 힘이 개입된 것이 아니면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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