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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미쓰에이 아닌 페이로 인정받아 기뻐요"(인터뷰)

페이 "미쓰에이 아닌 페이로 인정받아 기뻐요"(인터뷰)

발행 :

김현록 기자
페이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페이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일주일 전 금요일 밤 페이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지난달 31일 생방송된 MBC 댄스 서바이벌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3' 결승전, 페이는 김경호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맏언니이자 중국인 멤버로 2010년 활동을 시작한 지 3년. 미쓰에이의 페이가 아닌 그냥 '페이'로 주목받은 순간이었다. 그녀는 그냥 "감사드린다"고, "사랑합니다"라고만 했다.


걸그룹 멤버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내내 연습실에 매달려 살다시피 하며 춤 연습을 해야 했고, 등이 완전히 파인 과감한 의상도 소화해야 했다. 결승 무대가 다가올수록 춰야 할 춤도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페이는 해냈다. 얼마 전 요리 서바이벌 결승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터라 우승의 기쁨은 더 컸다.


그 감격이 조금 가신 뒤였기 때문일까. 얼굴을 마주한 페이는 한결 환해진 모습이었다. 직접 보니 한국어도 훨씬 능숙했다. 사뿐히 다가온 그녀는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활짝 웃었다.


-우승하고 펑펑 우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우승 소감을 마저 부탁한다.


▶그 때는 그냥 막 눈물이 나더라. 말도 제대로 못 했다. 내가 우승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그 말밖에 드릴 말씀밖에 없다. 감사드릴 사람들이 아주 많다. 진짜 그냥 기분이 이상하다.


-다른 멤버들 반응은 어떤가.


▶다들 축하해줬다. 민이랑 지아는 직접 보러 왔었고, 다들 축하한다고 연락왔다. 민이는 '다음 시즌에 불러달라'고 작가분한테 얘기도 했다. (웃음)


-데뷔 전에도 춤을 전공하지 않았나. 댄스스포츠는 어땠나.


▶전혀 다르다. 발 스텝이 진짜 많다. 턴 하면서도 스텝이 다 따로 있다. 그룹 활동 때와도 느낌이 다르고 그 전에 배운 것과도 물론 달랐다. 도움이 되는 건 유연성. 사실 초반엔 1주일에 1분30초짜리 안무 하나를 외우면 되니까 막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시간이 늘고 2개를 해내야 해 압박감이 커졌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로커 김경호가 2등을 했다.


▶경호 오빠 팬들이 정말 많았다. 매주 아주머니 팬들이 엄청나게 많이 오셨다. 경호 오빠는 아이돌이다 아이돌. 보면서 '어우 1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춤도 무척 열심히 추셔서 군살이 다 빠지셨다.


-얼마 전에는 요리프로그램 '마스터셰프코리아 셀리브리티'(마셰코)에서도 결승전에 올랐다. 칼질이며 요리가 능숙하더라.


▶처음엔 요리를 못했다. 한국 음식에 적응이 안 돼서 만들어 먹으며 요리를 시작했다. 중국에선 반찬 없이 그때그때 요리해서 먹는데, 숙소에서 차가운 반찬을 먹는 게 위가 좀 불편했다. 고향 음식이 먹고도 싶었고. 엄마가 하던 느낌을 상상하며 했다. 숙소에선 간단한 김치볶음밥 같은 걸 해 먹는다. 지금은 숙소가 다 따로 있지만 평소에도 멤버들한테 요리를 잘 해줬다.


-실력이 상당하던데.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 등록된 깐풍만두도 맛있겠더라.


▶'마셰코'를 하면서 저런 요리를 내가 다 만들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안했다. 하면서 소스, 육수 이런 걸 하나하나 많이 배웠다. 깐풍만두 소스는 좋아하면 면에 활용도 가능하다.


페이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페이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여성미의 다른 면을 보여준 것 같다. 거푸 미쓰에이 멤버가 아닌 페이로 주목받는 기분도 남다를 것 같다.


▶보통 어린 친구들이 알아봐줬는데 요즘엔 아주머니들이 그렇게 알아봐주신다. '페이씨 아니에요', '잘 봤다', '우승 꼭 하라'고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피부로 실감이 난다. 얻은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내 이름이 알려지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매력을 알릴 수 있는지. 그걸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만족한다. 서바이벌이 없으면 그럴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저도 '내가 이 정도로 할 수 있구나' 알게 돼 놀랐고 재밌고 기쁘다. 스스로 궁금해졌다.


-결과가 좋긴 했지만 사실 활동중인 걸그룹 멤버로서 서바이벌에 거푸 나가기 어렵지 않았나.


▶맞다. '마셰코' 하기 전엔 설을 맞아 고향 가서 남동생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놀려고 했다. 그런데 기회가 온 거다.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아 무서웠다. 못하는데 왜 나왔냐고 욕먹으면 어쩌나. 원래 나서서 보여주는 성격이 아니다. 팀이 같이 있으면 말도 잘 안 한다. 겁이 좀 많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이걸 하면서 제가 좀 완벽주의자라는 걸 느꼈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상대적으로 쉽게 결정을 했다. 댄스스포츠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지난번에 소녀시대 효연이 준우승을 했으니까. 가수로 활동하면서 또 그런 시간이 언제 있겠나 했다.


-댄스스포츠 의상은 꽤 과감하다. 부담은 안 되던가.


▶원래 댄스스포츠 의상은 더 과하다. 보는 것도 중요하고 섹시하고 화려해야 돼서. 저희는 그 중에서 덜 과한 걸 입은 거다. 처음엔 조금 부끄럽다가 나중에는 그런 거 없고 자연스러워진다. 예전보다 뭔가 자신감이 생겼다.


-그럼 미쓰에이 의상도 과감해지나? 몸매도 더 탄탄해진 느낌이다.


▶미쓰에이 의상은 저 혼자 과감해지려나.(웃음) 댄스스포츠 하면 살이 빠지는 건 확실하다. 다리 근육도 달라졌고 군살이 없어진다. 경호오빠도 정말 많이 빠졌다.


-2013년 절반을 의미있게 보낸 것 같다.


▶지난 반년 동안 감사한 사람이 너무 많다. 올해가 또 제게 굉장한 의미인 것 같다. 한국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다. 저도 그렇고 미쓰에이 모두 더 잘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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