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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수미야, 몸 추스르고 함께 해보자" 손편지(전문)

조영남 "수미야, 몸 추스르고 함께 해보자" 손편지(전문)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배우 김수미가 우여곡절 끝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합류한 가운데 제작진이 출연자 조영남이 김수미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했다.


제작사 코엔엔터테인먼트는 20일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어 조영남이 김수미에게 전달한 손편지 내용 함께 전달 드린다"며 조영남이 지난 17일 김수미에게 보낸 손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조영남 씨와 김수미 씨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신 만큼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앞서 '나를 돌아봐' 하차 의사를 밝혔던 김수미는 이경규를 통해 조영남의 손편지와 꽃다발을 전달받았고, 눈물을 흘리며 프로그램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김수미 씨는 조영남 씨의 합류 권유와 제작진과의 진심어린 대화 후,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다시 '나를 돌아봐'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조영남이 김수미에게 쓴 손편지 전문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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