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사미자가 남편과 연기 열정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낸 모습을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사미자가 뇌경색 수술 후 다시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을 조명했다.
사미자는 3년 전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을 떠올리며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바로 지난해 뇌경색으로 병원에 실려갔던 것. 2005년 심근경색으로 한 차례 쓰러진 사미자는 지난해 8월 생방송 출연 중 갑작스레 쓰러져 수술을 받게 됐다.
사미자는 "당시 제작진이 카메라로 나를 보고 '왜 저러냐'며 조치를 취했다. 생방송 도중에 끌려 나왔는데 나는 끌려 나온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빠르게 병원에서 조치를 취해 위기 상황은 모면했지만, 수술 후 다리에 후유증이 찾아왔다. 남편 김관수 씨는 "팔다리를 못 움직이니 전신마비와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미자는 꾸준한 재활치료 덕분에 현재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사미자는 수술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연극 무대는 일종의 테스트였다. 머리를 다쳐서 할 수 있겠나 싶었는데 되더라"라며 "나는 아직 스스로 쓸만하다고 칭찬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김관수 씨도 큰 사고를 겪었었다고 고백했다. 집에서 신발을 벗던 도중 중심을 잃고 테이블에 코를 박은 것. 이 사고로 김관수 씨는 얼굴 전체가 함몰되기도 했다. 그는 "죽지 않은 게 다행인 수준"이라고 떠올렸다.
힘든 시간은 계속됐다. 두 사람의 장남 역시 후두암에 걸리며 비보가 끊임없이 찾아왔다. 김관수 씨는 "아들이 후두암으로 먼저 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미자는 "그때 눈물도 안 나오더라. 하지만 최근 병원에서 (아들의) 암 세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아직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지 않았지만, 사미자는 연극 활동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건강"이라며 틈틈이 한의사를 찾아가 건강을 체크하면서도 꾸준히 지방 공연 무대에도 오르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결혼 57주년을 맞아 리마인도 웨딩 촬영도 진행했다. 김관수 씨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내 사미자를 보고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저 사람이 날 잘 봐줘서 잘 산거다. 아내 덕이 많다. 저는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으로 같이 만나서 저 사람이 많이 애를 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미자도 김관수 씨에게 "우리는 하루를 좀 더 값어치 있고 알차게,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더 존중하고 더 사랑하고 살자"며 볼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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