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지효가 마녀에게 빌고 싶은 소원으로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종식'을 손꼽았다.
송지효는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이하 '마녀식당'. 극본 이영숙, 연출 소재현·이수현. 총 8부작) 종영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녀식당'은 대가가 담긴 소원을 파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희라(송지효 분)와 동업자 진(남지현 분), 알바 길용(채종협 분)이 사연 가득한 손님들과 만들어가는 소울 충전 잔혹 판타지다. 지난 13일 종영했다.
극 중 마녀 희라 역을 맡은 송지효. 그녀는 ''마녀식당'을 찾는 손님이라면, 마녀에게 어떤 소원 빌어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일단 저는 생각이 많아서 소원이 되게 많다"면서 "지금 가장 간절한 소원은 코로나가 종식되는 게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코로나19 이전에)는 몰랐던 주변분들과 함께 있던 시간이 그립다. 가족들과 아무렇지 않게 나가서 외식하는 게 그립다. 그 시간들이 간절하다"면서 "또 코로나19 때문에 저희 촬영 환경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고통 받는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뻔한 답변일 수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소소함이 그리워지고 있다. 많은 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는 코로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지효는 '마녀식당'을 찾게 된다면, 먹고 싶은 요리에 대해 "궁중잡채?"라면서 "육해공 다 들어간 해신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양분이 가득 있을 것 같은 해신탕이다. 몸 보신도 되고, 면역력도 튼튼해지고 좋지 않을까 싶다. 또 희라라면 해신탕 정도는 할 수 있겠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녀식당'을 통해 마녀로 활약했던 송지효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자신의 역할과 판타지 장르에 매력을 느껴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녀가 서양권 작품에서 다뤄진 캐릭터, 초월적 존재로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송지효는 어떤 모습의 마녀를 표현하고 싶었는지, 그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자 "저도 사실 이 이야기를 가장 염두해 둔 것 같다. 마녀는 우리나라와 동양적이지는 않다. 서양적이다. 어느 정도까지 많은 분들께 거리감 없이 보여드려야 되는지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지효는 "초반에 캐릭터적인 부분에 있어서 과하게 생각한 부분도 많았다. 마녀라는 틀 안에 많이 갇혀 있었다. 이수현 감독님이 '마녀 희라는 인간 세상에서 공존했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너무 마녀스럽지도, 인간스럽지도 않게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저의 생각을 깨는 가장 큰 부분이었다"며 "그런 부분에서 캐릭터적인 부분과 인간적인 부분에서 저만의 츤데레 스타일로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이라는 거는 어느 작품이든 간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녀식당'은 매회 다양한 사연을 지닌 손님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주인공 송지효에게는 어떤 손님의 사연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이에 송지효는 "사실, 에피소드 주인공들 사연 이야기는 다 공감이 됐던 것 같다. 제가 그런 사연이 있었어도, 그런 소원을 빌었을 것 같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거는 손님의 사연보다 길용이가 왔을 때다. 토마토 수프를 해줄 때다. 자라나는 학생에게 토마토 수프 한 그릇을 준게 미안했었다. 만약에 또 하게 된다면, 리필 가능한 메뉴를 짜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마녀식당'에서 화려한 비주얼의 마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같은 화려함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묻자 송지효는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그녀는 "제가 비주얼적인 부분은 저희 팀, 각자 파트의 스태프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저는 내적인 부분을 신경 쓰는 편이다"면서 "스태프들이 만들어 주는 거를 제가 잘 어울리게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 제가 노력한 거는 열심히 염색하고, 손톱 붙이고 메이크업을 받는 거였다. 전체 틀을 만들어 주신 스태프, 디테일까지 생각해 준 스태프가 해주는대로 했던 것 같다.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멋지게 보여지게끔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송지효는 '마녀식당'에서 마녀 조희라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마녀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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