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세영(29)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성공과 함께 송혜교, 전지현을 이긴 '시청률 여왕'이 된 것에 겸손을 표했다.
이세영은 4일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극본 정해리, 이하 '옷소매')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옷소매'는 왕세손 이산(이준호 분)과 궁녀 성덕임(이세영 분)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17회 마지막회가 시청률 17.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19.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0.5%을 기록한 '내 뒤에 테리우스' 이후 3년여 만의 MBC 두 자릿수 시청률 드라마다.
이세영은 극중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 역을 맡았다. 덕임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로 비애를 겪는 정조 이산을 위로하며 애틋한 사랑으로 발전, 정조의 후궁이 됐다. 덕임은 이후 자식과 친구를 연달아 잃은 슬픔, 자신마저 병으로 생을 마감하는 의빈 성씨의 일대를 보여줬다.

이세영은 '옷소매'의 성공과 함께 동시간대 방송된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송혜교, tvN '지리산'의 전지현을 시청률로 이긴 배우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이세영은 "크게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고 웃으며 "작품과 다양한 조건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성장하도록 하겠다. 아직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옷소매'의 방영은 끝났지만, 아직 시청률 공약 이행이 남아있다. 이세영은 '옷소매' 시청률 15% 돌파시, 이준호가 곤룡포를 입고 2PM '우리집'을 출 때 옆에서 버드리의 '진또배기'를 춤추겠다고 밝힌 바. 그는 "내가 '진또배기'를 좋아하니 품바를 당의를 입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큰 반대와 난관에 부딪혔다.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고 메일이 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친구들도 '너 진또배기 무슨 일이냐'고 하더라. 덕임이와 정조의 품위를 생각하지 못하고 굉장히 큰 실언을 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 나는 여러 배우분들과 함께 당의를 입고 흥겨운 '우리집'을 춰보겠다"고 말했다.
MBC 박성제 사장 역시 '옷소매' 팀에게 시청률 15%를 넘기면 해외로 포상 휴가를 보내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옷소매' 종영 후 박성제 사장은 "훌륭한 드라마를 시청자들께 선보일 수 있어서 사장으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현재 해외여행은 힘드니 국내여행으로 돌리거나 나중에라도 갈 수 있도록 여행 상품권 같은 옵션을 붙여 시청률 공약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은 이와 관련해 "제작발표회 날 사장님이 해외 여행을 말씀해 주셨고, 나도 SNS 통해서 여행을 외쳤다"며 "실제로 여행을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행복할 것 같다. 차질 없이 진행이 되지 않을까 욕심도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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