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괴이' 까마귀떼 싸움신, 치어리더처럼 연기"[인터뷰②]

배우 구교환(39)이 '괴이' 속 까마귀떼와 맞서 싸우는 신을 "치어리딩 하듯이 리액션했다"고 밝혔다.

구교환은 2일 오전 스타뉴스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극본 연상호·류용재, 감독 장건재) 관련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괴이'는 저주 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 구교환은 극중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이자,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의 남편 정기훈 역을 맡았다. 정기훈은 진양군에서 발견된 귀불을 조사하다 믿지 못할 현상과 마주하고 기이한 힘과 사투를 벌였다.

구교환은 극중 소재인 '검은 지옥'이 자신에게도 있는지 묻자 "검은 지옥이 나에겐 도형, 건축물이다. 그에 대한 꿈을 꾼 적이 있다. 도형이 쏟아지는 느낌이었고 내가 그에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그 공포가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고 말했다.

'반도'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재회한 소감으로 그는 "재회라기 보다는 자주 얼굴을 봤다"고 웃으며 "함께 작업한 감독님들과는 작품을 떠나서 이미 친해진다. 애틋한 마음이 있어서 계속 함께 하는 마음이다. 또 만나서 반가웠다. 'D.P.' 한준희 감독님, '메기' 이옥섭 감독님, '킹덤: 아신전' 김성훈 감독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의 장점으로 그는 "담백하신 분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나에게 호감"이라며 웃었다.

구교환이 '괴이' 속 까마귀떼에 맞서는 신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촬영 비하인드로 "정확한 상황이 주어졌고 방어하듯이 치어리딩처럼 리액션했다. 카메라 동선과 워킹, 충분한 리허설이 있었다. 안전하게 촬영해서 어렵진 않았다"라고 전했다.

'괴이'는 불상의 눈을 통해 각자의 지옥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구교환이 생각한 '괴이'의 주제는 무엇일까. 그는 "메시지와 주제는 시청자의 것이겠다. 나는 '마음'이란 단어에서 더 깊이 생각해봤다. '마음'이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많지 않냐. 이 단어가 주는 위력이 대단하고 무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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