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카레이서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 받은 양상국은 마음 속에는 늘 '코미디'를 향한 열정을 품고 있다.
개그맨보다 카레이서가 익숙해졌을 양상국. 그는 "제가 드라이빙 강사도 하고 있다. 그래서 '개이서'(개그맨+레이서)라고 부르기도 한다"라면서 "'개그콘서트'가 종영하면서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없어졌지만, 저는 개그는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상국은 "공개 코미디가 정말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어서 아쉽다"라면서 "얼마 전에 후배들 만났는데, 제가 '난 돈 안줘도 되니까 공개 코미디 공연장에서 무대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다. 요즘, 많은 후배들이 유튜브채널을 운영한다. 하지만 공개 코미디 무대는 영상과는 다르다. 저는 눈 앞에서 관객들의 웃음 소리를 듣는 게 좋다"고 밝혔다.
양상국은 '개그콘서트'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또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 그리고 성공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냉정하게 개그맨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전과 같은 코미디라면 이제 성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상황을 짜고, 상황을 연기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살렸다. 이제는 사회 자체가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는 시대다. 공개 코미디, 그 안에 캐릭터 설정 부여가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 날것을 보는 시대이기 때문에 정말 이전 포맷과는 다른 코미디가 나오지 않는다면, 방송 프로그램에서의 코미디는 부활을 한다해도 성공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양상국은 '새로운 코미디'에 대해서 "저도 많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시대 흐름에 맞는 공개 코미디로 많은 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코미디가 다시금 부활, 대중에게 사랑 받는 장르가 되기를 바라는 양상국은 진심이었다. "무대에 배가 고프다"라고 할 정도. 그렇기에 자신 역시 대중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양상국은 방송 활동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전성기는 과거일 뿐,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그는 "제가 소속사에 이야기한게 '밑바닥부터 기어야 한다'고 했다. 또 '괜찮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출연료 안 받아도 하겠다. 그러니까 많이 가져와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예전과 다르다"라면서 "저는 다시 도약할 발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뭐든 불러주시면 가리지 않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관계자 분들, 출연료는 중요치 않습니다. 일단 많은 러브콜을 부탁드리겠습니다. TV, OTT 개의치 않습니다. 일단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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