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박연진에 대한 엄청난 단서가 제기됐다.
최근 유튜뷰 채널 '닥터프렌즈'에는 '[더 글로리] 안과의사 추측한 박연진 출생의 엄청난 복선 (feat. 적록색약이 보는 진짜 세상은?)'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우창윤 내과 전문의는 "'더 글로리'에서 재준(박성훈 분)이 적록 색약이고 연진(임지연 분)은 색약이 아닌데 딸(하예솔 역, 오지율 분)이 적록 색약이다. 이런 게 가능한 얘기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다예 안과전문의는 "딸이 색약인데 아빠만 색약인데도 그럴 수 있냐는 거죠?"라며 "적록 색약은 성염색체 X 염색체 열성 유전이다. X 염색체 유전자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남자는 XY 염색체라서 X 염색체가 하나뿐이니까 유전자 이상이 있으면 무조건 발현이 되고 재준이한테는 이상이 있었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런데 여자아이한테 그게 발현이 되려면 X 염색체가 여자는 2개이기 때문에(XX 염색체) 두 개 다 이상이 있어야 한다. 아빠가 재준이었다면 아빠한테 (X염색체) 하나를 받았고 연진이한테도 X 염색체를 받았을 때 그게 이상이 있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다예 전문의는 "그러니까 연진이가 색각 이상자가 아니라면 연진이는 보인자(돌연변이 등 유전병의 유전 인자가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람)였다는 거다. 연진이 X 염색체 중 하나는 이상이 있었던 것"이라며 "뇌피셜을 더 해보자면, 연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지 않냐. 거기에 나오는 경찰 아저씨가 연진이의 생부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라며 극 중 경찰서장으로 등장한 신영준(이해영 분)이 연진의 친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2009년 이전 경찰 공무원 채용 조건으로 "경찰 채용에 색각 이상을 검사한다. 그래서 드라마의 그런 설정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영준은 '더 글로리'에서 연진 어머니의 중학교 때 동문으로, 현재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인물로 나온다. 그는 연진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일을 뒤치다꺼리 해줬으며, 연진도 신영준에게 사람 뒷조사를 부탁하는 사이로 나온다. 연진이 고등학교 시절 영준은 경찰서장이었는데, 문동은(정지소, 송혜교 분)의 학교폭력 신고로 연진 패거리들이 경찰서로 소환되자 이들을 모두 훈방 조치했다. 현재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된 그는 연진 모녀의 사주를 받아 동은을 조사하고 있다.
연진의 아빠가 영준이 맞을 경우, 연진은 자신도 불륜으로 태어나 재준과의 불륜으로 딸인 하예솔을 낳은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꼴이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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