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 방탄소년단 뷔, 멋진 변화구 시구..'다저스타디움 승리 요정'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글로벌 슈퍼스타의 면모를 뽐냈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뷔는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포를 맡은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호흡을 맞췄다. 시구에 앞서 뷔는 오타니 쇼헤이를 만나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최고와 최고의 만남"이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의 사진을 게재했다.

다저 스타디움에 2개의 별이 떴다. K-팝의 왕 방탄소년단(BTS) 뷔(30)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만남을 가졌다.

다저 스타디움 밖에는 입장 몇 시간 전부터 뷔의 시구를 보기 위해 엄청난 수의 팬들이 줄을 이었다. 뷔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자 다저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다저스 경기 중계석의 해설자들도 리포터도 다저 스타디움을 꽉 채운 관중의 함성에 방송 준비도 잊고 모두 뷔를 바라봤다. 리포터 커스틴 왓슨(Kirsten Watson)은 다저 스타디움을 함성 소리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윽고 "제가 여기서 들어본 함성 중 가장 큰 환호성이다"라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뷔를 '의심할 여지없는 초특급 슈퍼스타'라고 칭하면서 "우리 뒤에서 사람들이 엄청 열광하고 있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뷔는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이름이자 승리 표시인 V를 한 뒤에 왼손으로 멋진 시구를 보여주었다. 해설자는 뷔의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정말 멋지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며 극찬했다.

시구에 이어 뷔는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뷔는 다저스의 '승리 요정'이 됐다. 뷔가 시구를 펼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뷔의 등번호 7번과 같이 신시내티를 7-0으로 완파했다.

뷔가 시구를 한 다저 스타디움 상공에는 뷔를 응원하는 60미터의 플래카드를 단 비행기가 비행했으며, LA 고속도로의 대형전광판과 경기장의 리본 보드에는 뷔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송출됐다.

뷔의 시구 모습은 야구팬들은 물론 미국 현지인에게도 바이럴이 되면서 슈퍼스타의 위용을 드러냈다. 뷔의 이름인 'TAEHYUNG TAEHYUNG' 해시태그는 510만 개 이상을 기록, 구글 월드와이드 트렌드 검색에서 최다 검색량과 더불어 전 세계 10개 이상의 태그가 트렌딩됐으며 미국, 영국 실시간 트렌드 1위를 비롯해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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