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셰프' 후반부, 멜로만? 큰 요리대회가.." 막내 숙수 김현목 밝힌 비화 [인터뷰①]

배우 김현목(34)이 화제의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신스틸러로서 작품과 관련 흥미로운 비화를 들려줬다.

김현목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공유오피스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현목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 이후 중앙대 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이수한 엘리트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도 예사롭지 않다. 그는 지난 2015년 뮤지컬 '꽃신'으로 데뷔한 뒤 필그래피에 새겨진 작품만 영화 42편, 드라마가 36편에 달한다. 또한 연극 무대에도 섰었다.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작품으론 드라마 '저스티스', '어쩌다 발견한 하루', '홍천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이 있다. 이처럼 매체, 장르, 역할을 불문하고 뚝심 있게 달려온 김현목은 그 결실을 거두듯,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맹활약을 펼치며 의미 있는 데뷔 10주년을 장식 중이다.

김현목은 3일 개봉한 영화 '3670'(감독 박준호)으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배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더욱이 현재 글로벌 안방극장을 강타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극본 fGRD)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김현목이다. 극 중 그는 주인공 연지영(임윤아 분)이 이끄는 수라간의 막내 숙수 민숙수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앞서 7일 방송된 6회에선 명나라 막내 숙수 아비수(문승유 분)와 '파 썰기' 대결을 벌이는 등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6회 만에 시청률 6%대를 돌파하고 전 세계 42개국 1위, 93개국 톱10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상황. 이에 김현목은 "'폭군의 셰프'는 사극에 요리까지 한다고 하니까 색다른 연기에 대해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다. 재밌게 찍은 작품이었는데 결과까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참여한 일원으로서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홍천기'에 이어 장태유 감독과 재회한 김현목. 그는 "감독님이 또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번 '폭군의 셰프'는 오디션을 3차까지 봤는데, 또 기회를 주신 감사함에 더 열심히 준비해 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수라간 멤버 중에 김광규(엄봉식 역) 선배님, 홍진기(맹만수 역) 우리 셋 다 '홍천기' 출신이다. 무척 반가웠다. 셋이 요리학원을 함께 다니며 연습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목은 "6회의 파 썰기 신은 한 두 달쯤 전에 공지가 돼서, 집에서도 밤낮으로 진짜 열심히 연습했다. 냉동실에 얼려둔 파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정말 매일 썰고 또 썰었다. 제가 원래 가스레인지에 덮개를 덮어 둘 정도로 요리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는데 이번 '폭군의 셰프' 덕분에 칼질이 늘었다. 비록 극 중에서 제가 못해야 하는 역할이긴 한데, 방송분을 보니 언뜻 봤을 때 진짜 제 손이 쓰인 거 같다. (김)광규 선배님이 '그렇게 잘하면 어떻게' 하실 만큼 이제 칼질은 확실히 할 수 있겠다 하는 느낌이 든다"라는 노력을 전했다.

6회에서 큰 화제를 모은 명장면, '컴 백 홈'(Come Back Home) 신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만취한 연지영을 센터로 수라간 멤버들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 백 홈' 단체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김현목은 "사실 처음엔 배우분들이 어떤 뉘앙스로 춤을 춰야 하고 어느 타이밍에 들어가야 하는 건지 등 그 무드를 잘 캐치하지 못했다. (임)윤아 누나만 보고 하면 되는 건가 하며 소심하게 접근했던 거 같다. 그런 수라간 멤버들을 (김)광규 선배님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끌며 분위기를 리드해 주셨다.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보여주셔서, 뒤에 있던 저희도 즉흥 동작을 하며 즐겼고 재밋게 나온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사극이다 보니 지방 촬영 일정이 많았다. 그래서 다들 각자 촬영을 열심히 하고 나면, 사적으로 자리를 갖는 일이 많이 생겼다. 각 지역별로 맛집 코스를 함께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오늘 촬영 어땠냐' 서로 묻고 다음 날 촬영에 대한 논의도 하고, 이런 얘기들을 식당에서 많이 나눴다"라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폭군의 셰프'는 총 12부작으로,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김현목은 앞으로 남은 전개에 관해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폭군의 셰프'가 로코(로맨틱 코미디) 사극이긴 하지만 요리 드라마이지 않나. 후반부에 또 다른 큰 요리경연대회가 남아 있어서, 요리 드라마로서 정체성을 더 굳건히 하지 않을까 싶다. 또 저도 임윤아-이채민의 깊어질 로맨스 서사를 아직 못 봤다 보니, 저 역시도 시청자로서 기대를 품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끝까지 유심히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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