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 표 와인이 정식 출시도 전부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일명 '김희선 와인', 벨레 그로스 발라드(Belle Glos Ballad)는 김희선이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 '4300억 매각 신화' 조 와그너(Joe Wagner), 케이머스 가문의 아들과 협업해 선보인 제품이다.
12일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6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은 판매 시작 전부터 주문이 쇄도했고, 개시 후 단 2시간 만에 준비된 1차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올 상반기 주류 시장을 달궜던 빅뱅 리더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열풍마저 뛰어넘는 기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고객센터에는 추가 물량 확보 여부를 묻는 문의가 폭주하며 혼선을 빚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는 합리적인 가격도 큰 몫을 했다. '김희선 와인'은 정가 10만 원으로 책정돼 프리미엄 와인임에도 접근성이 높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보다 빠른 완판에 글로벌 F&B 기업 FG와 수입사 금양인터내셔날은 "선박 운송만으로는 소비자 수요를 제때 맞추기 어렵"라며, 기존 배편 외에 항공편으로도 일부 물량을 조기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선 와인'은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지역 피노누아 품종으로 양조됐다. 특히 케이머스 와이너리 창립 가문의 후계자이자, 19세에 벨레 그로스를 론칭해 2015년 자신이 만든 브랜드 메이오미(Meiomi)를 약 4300억 원에 매각한 조 와그너가 직접 참여했다. 여기에 김희선 역시 와인 선정부터 패키지 디자인까지 기획 전반에 손길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FG 관계자는 "아직 론칭쇼나 본격적인 홍보도 시작하지 못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완판돼 당황스러울 정도였다"라며 "급한 대로 항공편으로 일부 물량을 조기 들여오고, 글로벌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희선 와인'은 오는 15일부터 롯데백화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정식 판매될 예정이며, 본 판매 역시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이에 FG와 금양은 2차 물량을 최대한 빠르게 입고해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FG는 나아가 김희선과 함께 국내 전통주 기획에도 도전해 한국 주류 문화를 세계 시장에 소개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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