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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컵 저격 논란' 줄리안 "의도보다 결과 중요..미숙했던 내 탓" [인터뷰]

[단독] '삼중컵 저격 논란' 줄리안 "의도보다 결과 중요..미숙했던 내 탓" [인터뷰]

발행 :
윤성열 기자
방송인 줄리안이 2016년 4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동화빌딩 환경재단 1층 레이첼 카슨홀에서 진행된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방송인 줄리안이 2016년 4월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 동화빌딩 환경재단 1층 레이첼 카슨홀에서 진행된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안타까운 부분이 있죠. 근데 그건 제 탓이에요. 제가 잘했으면 됐을 텐데... 방법이 잘못됐죠. 3~4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걸 느끼게 됐어요.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는 분들에게도 피해를 끼친 거 같아 마음이 아파요."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8)가 개인 카페의 과대 포장을 공개 지적했다가 논란이 일자,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줄리안은 2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중컵, 과대포장은 이전에도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온 부분"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특정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많이 미숙했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 있겠더라.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의도가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중요하다. 결국 제가 사장님께 피해 입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줄리안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한 카페의 음료 컵 사진을 올리며 "이중컵도 아닌 삼중컵도 생겼다는 건가? 과대 포장의 과대 포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상호를 그대로 노출한 채 글을 올리고, 직접 촬영하지 않은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카페 사장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A씨의 고충을 이해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이 줄리안에게 쏟아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줄리안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가게에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스타뉴스 줄리안 SNS
/사진=스타뉴스 줄리안 SNS

줄리안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A씨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고, 현재는 원만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방에서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줄리안은 "사람이 없고 핸드폰이 잘 안터지는 곳에 있어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지 못했고, 생각보다 사장님(A씨)께 회신을 늦게 드렸다"며 "보내주신 메시지를 보고 바로 게시물을 삭제했고 사과문을 준비했다. 일단 먼저 (사과문을) 사장님께 보내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 보내드렸다. 의도를 떠나 누군가의 발을 밟았으면 실수든 아니든 밟았던 그 순간에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줄리안은 또한 "오늘 오전에 다시 답변을 주셨는데, 감사하게도 일이 커진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하시더라"며 "내가 브랜드 로고 노출을 안 하고, 먼저 사장님께 상황을 여쭤보고 대화를 나눴다면 좀 더 순조롭게 양질의 대화를 나눴을 것 같다. 그게 제일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사실 카페에서 일반적인 홀더가 아닌 종이컵 하나를 통째로 끼워서 제공하는 '이중컵'은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줄리안은 "특정 카페가 잘못했다기보다는, 이중컵은 트렌드다"며 "그러다 보니까 자본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하게 된다. 사장님과 소통해 보니 처음부터 이중컵을 한 건 아닌데, 얼음이 잘 녹고 해서 바꾸었다고 하더라. 텀블러 할인 같은 것도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1인 자영업자면 빡빡한 월세도 내야하고, 모든 걸 다 신경 쓸 수 없을 텐데, 충분히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내 미숙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안은 재차 A씨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만회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며 "보상을 바라는 건 아니라고 하셨지만, 내가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사장님과 상의해서 어떻게 하는 게 맞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몇 가지 옵션에 대해 작성해서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사장님이 나를 원망하거나 그럴 수도 있는데 제 사과를 받아주시고 입장도 고려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줄리안은 끝으로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피해를 준 건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함께 고민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건데, 스스로 그렇지 못했던 것에 대해 많이 아쉽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다시 한번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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