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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곁 지켰던 김신영, 영결식서 오열 "나의 스승 나의 어른"[스타현장]

故 전유성 곁 지켰던 김신영, 영결식서 오열 "나의 스승 나의 어른"[스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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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김나연 기자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9.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개그계의 대부'로 한국 코미디를 이끌어온 고(故) 전유성이 영면에 들었다. 제자이자 후배 코미디언인 김신영이 영결식에서 그를 회상하며 오열했다.


28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상주로는 고인의 외동딸인 전제비 씨가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졌고, 장의위원장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이 맡았다. 이수근이 영결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고, 고인의 약력 보고는 최양락, 추도사는 이홍렬과 김신영이 맡았다.


이날 이경규 최양락 팽현숙 이수근 이홍렬 박준형 김신영 이영자 김영구 김민경 심진화 조세호 등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영결식에 자리했다.


김신영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연기학과 출신으로, 고 전유성과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었다. 김신영은 "나의 어른 전유성 교수님께"라며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교수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발도 주무르고, 핸드폰 게임하시던 모습이 선한데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됐다. 병원에서 교수님은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고, 고맙다'고 하셨고, 그 말이 제 마음을 울렸다. 그 따뜻한 마음 평생 간직하겠다"고 애도를 전했다.


이어 "제가 가장 힘들 때 '한 물 가고 두 물 가고 세 물 가면 보물이 된다'고 해주셨던 믿음이 절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셨다.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 주셨다. 모두 허무맹랑하다고 했던 아이디어를 밤새 즐겁다고 해주시던 분, 아무것도 아니던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신 분. 어린 제자라도 존중해 주셨던 분이 우리 교수님이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계실 때 자꾸 서울 가서 일하라고, 너무 힘들게 하는 거 같다고 하셨다. 교수님. 저에게는 병원에서의 4일이 제 인생 40년 중에 가장 진실하고 진심이었다"고 오열하며 "이제는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 먼저 천국 가셔서 그리운 분들과 회포도 푸시고, 훗날 저희가 그 길을 따라가면 마중 나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신영은 "마지막으로 건네주신 주유비 10만원. 끝까지 제자를 챙기는 마음까지 제 평생 보물로 간직하겠다. 사랑하는 우리 교수님. 전유성 선배님. 나의 어른. 지금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다"면서 "천국에서 재밌게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입원 중이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유해는 유언대로 지리산자락에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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