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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많이 졌습니다" 故 이순재, 오늘(27일) 발인..영면에 든 '국민 배우'

"신세 많이 졌습니다" 故 이순재, 오늘(27일) 발인..영면에 든 '국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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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이순재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져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11.26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국민 배우 고(故) 이순재가 가족, 동료, 대중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든다.


27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이순재의 발인이 엄수된다. 발인 후 고인은 이천 에덴낙원에서 영면에 든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출생한 고 이순재는 4세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으며, 호적상으로는 1935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또한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사모곡',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에 출연하며 연극, 방송, 영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약했다.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는 국민 배우의 위엄이 아닌 친근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향년 91세로 별세한 25일 별세한 배우 故이순재(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11.2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또한,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다.


고령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던 고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고 이순재는 그간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한국 대중문화 산증인으로 통하는 고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가족과 동료는 물론 대중도 큰 슬픔에 잠기며 애도를 표했다. 빈소에는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반세기 넘도록 대중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한 것이다.


배우 고 이순재 /사진제공=KBS

생전 고인의 '2024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소감도 회자됐다. 당시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31일 녹화분으로 올해 1월 11일 전파를 탔다. 이 시상식은 고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수상 당시 고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다"며 "이 상은 나 개인의 상이 아니다. 아시다피시 드라마 '개소리'에는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대들도 한몫 다 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거제도를 20회 이상 왔다 갔다 하며 찍은 드라마다. '대 KBS' 덕분에 오늘날 '개소리'가 전국에 들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해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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