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는 입장이 거짓말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는 지난 8일 새벽 박나래와 만나 3시간 가량 대화했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는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냐. 이제 못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박나래가 "그러면 소송하자"라고 말했다는 것.
매니저는 "박나래 측이 입장문에서 '오해가 풀렸다'라고 전한 말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입장문을 내려고 나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박나래 관련 전 매니저들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 혐의는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으로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소속사 재직 기간 동안 입은 피해에 대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퇴사한 이들은 박나래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박나래로부터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이후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7일)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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