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민호 감독이 시즌1을 마무리한 후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촬영 중인 우민호 감독은 향후 공개될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당부했다.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하얼빈' 등 우민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처음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시즌1 6화가 전편 공개됐으며 현재 시즌2도 촬영 중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굵직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호평 받았다. 하지만 극중 장건영 역할을 맡은 정우성의 연기력이 논란이 되며 잡음을 만들기도 했다.

우 감독은 "저는 (정우성의 연기가) 안그랬으니 오케이를 했다. 그렇게 과하게 웃는 웃음은 미리 연출로 이야기를 한 것이다"라며 "4회에 장건영의 전사가 나온다. 아버지가 히로뽕 중독자이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며 한 국가의 비극의 역사가 한 개인과 가족을 이렇게 망가뜨리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과한 웃음을 넣었다. 방어의 기술 같은 것으로 표현했다. 장건영의 드라우마다"라고 설명했다.
우 감독은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논란의 소지가 된다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 시청자가 그렇다면 그렇다. 우리는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다음은 시청자의 몫이다"라며 "평가는 대중의 몫이다. 저는 반박할 이유도 없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왜 그렇게 나올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30년차가 넘는 배우에게 그런 '발연기'라는 그런 워딩까지 굳이 가져와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 전편 공개 후 대중의 반응을 보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를 촬영하고 있는 우민호 감독. 그는 "시즌 1이 어떻게 보면은 백기태가 욕망을 향해 치달아가는 그런 삶을 보여줬다면 이제 시즌2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가 어떻게 망가지는지가 나올 것이다. 좀 다른 스토리 라인을 타고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 감독은 시즌2를 보면서 시즌1 대중의 반응을 참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장건영(정우성) 캐릭터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고 있다. 원래부터 그렇게 설계를 했던 것은 장건영이 자기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싶어서였다. 그래서 과한 웃음도 집어넣었지만 대중의 반응이 논란이 된다면 좀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장건영이 시즌2에서도 또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또 백기태에게 지지 않겠나. 장건영이 돌아오면 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다.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바꾼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이런식으로 12부작 준비를 했었다. 현재 시즌2 촬영은 3분의 2정도 마무리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욕망에 가득찬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준 현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 감독은 "시청자들이 백기태를 보면서 그와 함께 권력에 올라타길 바랐다. '나라면 저렇게 못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백기태를 통해서 같이 한번 해 보는 거다. 시즌2가 나오면 결말이 어떻게 갈지, 시청자를 같이 태우고 싶었다. 저는 '대부'의 알파치노를 생각했다. 우리는 '대부'를 보면서 알파치노가 선한 것도 아닌데 그를 응원한다. 그의 모습을 보며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지 알게된다. 백기태가 그런 캐릭터가 되길 바랐다"라며 "'하얼빈'에서 현빈 배우와 안중근으로 함께 했다. 우리나라의 영웅에서 악역을. 현빈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포착하고 만들어가고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한 희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빈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위해 몸무게를 증량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의 톰 하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우 감독은 "배우에게 증량이나 그런 걸 구체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 본인이 알아서 증량했다. 시즌1은 현장 요원이니 벌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직접 13kg, 15kg 정도 벌크업을 했더라. '하얼빈' 때는 근육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살을 뺐었다. 확실히 살을 찌우니 백기태의 욕망이 드글드글하게 보이는 것이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우 감독은 현빈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우 감독은 "현빈 씨가 '하얼빈'을 할 때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상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다. 제가 받는 것보다 배우가 받는게 더 좋다. 이병헌 선배님도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현빈 씨도 받아서 좋았다. 그런데 솔직히 이런 얘기 하면 뭐 하지만, 이병헌 선배가 받았을 때도 좋았지만 현빈 배우가 받았을 때 더 좋았다"라며 "이병헌 선배님은 박찬욱 감독님과 하고 많은 기라성 같은 감독님들과 했지만 현빈 배우는 제가 그 순간의 얼굴을 꺼낸 것 같아서 더 기쁘다"라고 웃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올해 공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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