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BO 맥스가 25일(현지시간) 런던 프레스 이벤트에서 신작 드라마 시리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첫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하자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총괄 JB 페레트는 이번 시리즈를 "HBO 맥스 역사상, 나아가 스트리밍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스트리밍 이벤트"라고 선언했다. 방영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2026년 크리스마스로 확정됐다.
새 시리즈는 도미닉 맥로린(해리 포터), 아라벨라 스탠턴(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알라스테어 스타우트(론 위즐리)가 주역을 맡았다. 존 리쏘우가 덤블도어, 파파 에세이두가 세베루스 스네이프, 재닛 맥티어가 맥고나걸 교수를 연기한다. 닉 프로스트가 해그리드 역을 맡았으며,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플리트윅 교수를 연기했던 워릭 데이비스가 유일하게 복귀한다. 제작은 '석세션' 작가 프란체스카 가디너가 쇼러너를, '왕좌의 게임' 감독 마크 마일로드가 다수 에피소드를 맡았다. 회당 제작비는 약 1억 달러(약 1450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의 TV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네이프 독이 후드워츠에"…밈 폭발
공개 직후 팬들의 반응에서 단연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스네이프 역의 파파 에세이두였다. 흑인 배우가 스네이프를 연기하는 것을 처음 확인한 팬들 사이에서 유머러스한 밈이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유튜브 댓글에서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들은 다음과 같다.
26만 개의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스네이프한테 드레드 헤어가 생겼다. 나 죽었다(Snape has Dreads I'm dead)"고 했고, "'원작에 완전 충실하다!' 스네이프 완전 돋보임"이라는 댓글은 2만1000개의 공감을 받았다. 또 "덤블도어가 차분하게 물었다. '이 사람 흑인 스네이프냐?(Is that a Black Snape? Dumbledore asked calmly)"라는 댓글도 62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스네이프 독(Snape Dogg)"이라는 별명도 순식간에 퍼졌다. 단순히 "SNAPE DOGG?"라고만 적은 댓글이 2800개의 공감을 받았고, "스네이프 독이 후드워츠에서 칠링 중(Snape Dogg chillin in Hoodwarts)"이라고 적은 댓글도 호응을 얻었다. "학교에서 유일한 흑인 교사를 해리가 의심하기 시작할 때 정말 어색하겠다"고 써 931개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평행우주에 온 느낌"…기묘한 낯섦도
웃음 뒤에는 기묘한 낯섦도 깔려 있었다. "모든 게 똑같은데 살짝 어긋나 있는 평행우주에 온 느낌"이라는 댓글이 7600개의 공감을 받았다.또 "마치 내가 살던 오래된 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 온 것을 보는 기분"이라는 댓글도 7900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레딧에서 화제가 된 표현도 등장했다. @crumblebee6728은 "누군가 레딧에서 '라이브 액션 영화를 다시 라이브 액션으로 리메이크하는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다"고 했고, @biankyflowers4829는 "책을 다른 폰트로 읽는 느낌(It's like reading the book in a different font)"이라는 절묘한 비유로 3100개의 공감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 지가 집계한 긍정 반응들도 쏟아졌다. "드디어 원하던 걸 얻었다. TV 시리즈만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살릴 수 있다", "1990년대 배경이 그대로 살아있다. 해리가 몰리 위즐리가 론을 안아주는 걸 바라보는 장면, 해리가 한 번도 알아본 적 없는 것. 25년이 지나도 마법은 여전하다", "소품 하나하나가 책에 충실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thetvandmoviequeen은 "페투니아가 해리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 우리가 원하던 디테일!"이라며 1만7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팬은 "다시 10살로 돌아간 느낌", 또 다른 팬은 "세 번이나 울었다"고 고백했다.
원작 배우 향한 추모도 이어져
티저는 팬들에게 원작 배우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Rasim9898는 "앨런 릭맨, 마이클 갬본, 리처드 해리스, 매기 스미스, 로비 콜트레인, 리처드 그리피스, 헬렌 맥크로리 등 우리의 어린 시절을 만들어준 모든 해리포터 배우들에게 편히 쉬길"이라는 댓글로 1만 개의 공감을 받았다. @th33399도 "앨런 릭맨과 로비 콜트레인, 고이 잠드소서. 두 분만큼 그 역할을 소화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인종차별 논란·J.K. 롤링 트랜스젠더 발언 반발도
한편 스네이프 역의 파파 에세이두는 이미 캐스팅 발표 직후부터 인종차별적 살해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HBO 측은 캐스트를 위한 보안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J.K. 롤링의 트랜스젠더 관련 발언에 반발하는 팬들도 티저 공개를 계기로 시청 거부 입장을 재천명했다. 덤블도어 역의 존 리쏘우는 롤링의 발언으로 인한 비판 때문에 하차를 고민했으나 결국 "이 책은 분명히 불관용과 편견에 반대하는 편"이라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리즈는 오는 2026년 크리스마스 HBO·HBO 맥스를 통해 공개되며, 이후 매년 한 권씩 원작을 각색해 2036년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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