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에 맞지 않게 화장이 너무 진하다"는 악플에 미국 배우 도나 밀스(85)가 유머로 통쾌하게 응수해 화제다.
밀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첫 장면에서 그는 블랙 가죽 재킷에 레이스 탱크톱, 청바지 차림으로 풀 메이크업을 한 채 카메라 앞에 섰다. "당신은 나이에 비해 화장이 너무 진해요"라는 악플 내용을 소개한 뒤 그는 "그런 메모는 못 받았는데요"라고 시큰둥하게 받아쳤다. 이어 영상은 그가 회색 쪽진 머리, 레이스 블라우스, 금테 안경, 진주 목걸이를 걸친 전형적인 '할머니 코스튬'으로 갈아입은 장면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한마디: "이렇게 보이길 원하셨나요?"
영상은 "미안하지만 후회 없어요. 나는 내 모습이 좋아요. 이게 내 스타일이고, 스타일에는 유통기한이 없거든요(Style doesn't have an expiration date)"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캡션에는 "#스타일 #노화 #화장 #클랩백(clapback·통쾌한 반격) #안락의자 전사"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되며 피플지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조명했다.
댓글란에도 응원이 쏟아졌다. "85세라고? 84 다음 숫자가 맞나요? 정말 놀랍다", "도대체 악플 단 사람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저 할머니 코스튬 장면도 너무 귀여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할머니 분장'이 너무 유머러스하게 연출돼 오히려 더 주목받는 역효과가 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나이가 들면 화장을 줄여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나요?"라며 악플에 직접 반박했고, 또 다른 이는 "저 사람이 얼마나 멋지게 살았는지 알면 그런 말 못 할 걸"이라고 적었다.

도나 밀스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1980~1989년 인기 TV 드라마 《낫츠 랜딩(Knots Landing)》에서 팜므파탈 이혼녀 캐릭터로 9시즌을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로스앤젤레스 교외 해안가 골목에 사는 네 쌍의 부부들 사이에 끼어든 이혼녀라는 캐릭터는 당시 미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방영 당시부터 직접 메이크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팬들의 메이크업 강의 요청이 쏟아지자 자비를 들여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제작, 유니버설 픽처스를 통해 배포해 플래티넘을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당시 감정적인 장면에서는 일부러 방수가 안 되는 마스카라를 사용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울 때 마스카라가 흘러내리는 게 최고의 연기 도구였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자신만의 메이크업 철학을 40여 년 전부터 정립해온 배우가 85세에도 그 철학을 유쾌하게 지켜내는 모습이 더욱 울림을 주고 있다.
"스타일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그의 한마디는 온라인에서 나이와 외모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메시지로 빠르게 회자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당당함이 뭔지 보여줬다", "나이 들어서도 이렇게 살고 싶다"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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