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커밍아웃 후 심경을 전했다.
지난 11일 박시영은 개인 계정에 "내가 디자인을 잘하는 이유는 내가 열심히 해서다. 뭔 게이라서 그런 건 아니"라는 글을 올렸다.
박시영은 "선생님들의 무능이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면 나의 유능도 내 정체성과는 전혀 상관없다"며 "나는 24시간 내내 게이로 살지는 못한다. 고작 정체성이 내 인생 전부를 잡아먹는 건 거시기하다. 누군가의 선배로, 실장으로, 동료로, 옆집 총각으로, 아저씨로, 농사꾼으로 다양하게 살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박시영은 "지난 며칠은 진짜 좋은 친구들과 참말로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날씨도 좋고 겁나 행복하다"며 "내가 사는 섬엔 핸드폰보다 바다를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이 소동과 상관없이 고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행복하고 마음이 뜨끈하니 좋다"며 "다들 행복하셔라. 행복까지는 못 하겠으면 만족들 하시고, 그마저도 힘들면 편한 숨을 내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시영은 지난달 동성 연인과 교제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나는 15년 내내 마음이 들끓었다. 좋아서 미쳐버릴 거 같다. 세상에 우리 애인 같은 사람이 있는 걸 보니 신도 있겠구나 싶다. 나는 이 사랑을 위해서 정말 세상에 못 할 짓이 없을 것 같다"며 연애로 인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은 못 참겠다. 결혼이 안 돼서 본의 아니게 연애만 15년째 하고 있지만 나쁘지 않다. 난 그의 연인이고 그의 마음에 들게 해야 된다. 우리가 연애하는 동안 우리 두 마음 뜨겁게 유지시켜야 된다. 나는 자신 있다. 70세가 돼도 그 나이대에 제일 뜨거운 영감이 될 자신이 있다"며 사랑꾼 면모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왓챠'에 출연해 또 한 번 동성 연인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지금 자랑할 수 있는 건 내 애인밖에 없는 것 같다. 진심으로 마음속 깊이 내가 뭘 자랑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애인 업고 다니면서 온 데 막 다 보여주고 싶다. 어깨에 태워서 '내 거다!'라며 명동 한복판을 걷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시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 '관상', '곡성', '마더', '짝패' 등 수많은 작품의 포스터 디자인을 맡은 국내 대표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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