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가장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에 너무 힘들어서 순례길을 걷다가 포기하고 돌아오려고 했는데 산티아고 현지에 있는 부부를 만났다. 그 중 파코라는 분이 저에게 '이 길은 너를 위한 길이야'라는 말을 해주더라.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걸으면 결국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 나 자신을 만나게 되면 주변에 누가 있는지 알게 되고 그 사람이 천사인것도 알게 된다고 했다. 그 말이 되게 인상 깊었다. 그 후로 모든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게 됐다. 이후 나머지 20일 정도를 정말 웃으면서 행복하게 걸었던 기억이난다. 정말 힘들었던 열흘 정도으이 시간 동안 발에 물집이 잡히면 약을 준사람이 있었고 제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는 사람도 있었다. 배 아프다고 하면 약 준 사람도 있었다. 힘든 그 순간에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그런 천사들이 내 주변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우리 인생길과 닮아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순례길의 경험이 K팝 기획자에서 뮤지컬 창작자로 변신하는 힘을 준 것인가.
▶ 그것도 길에서 얻은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 느낀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일어나서 신발을 신으면 저절로 걷게 되더라. 그리고 걷게되니까 저절로 목적지인 다음 마을로 도착하게 되더라. 그 경험을 통해 신발만 신으면 되는구나, 걸으면 되는구나. 그러면 목적지에 도착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우쳤다. 그래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크게 배웠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자', '대본을 만들자', '대본 만들고 노래도 만들자' 하면서 공연까지 앞두게 됐다. 한발 한발 걸으면 하게 되는구나 싶었다. 제가 K팝 기획 및 제작도 오래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글을 쓰는 작가의 삶이었다. 그것도 생각만 하지 말고 열심히 한 발 한 발 가보자 하면서 소설도 썼다. 아직 제가 완고하지 못한 소설이 3편이 더 있다. 한 편씩 다듬어서 세상에 내 놓을 생각이다.
-지금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이 꿈의 엔진이다. 특별한 뜻이 있나.
▶ 제가 가수를 발굴하고 키우던 회사를 부대표였던 친구에게 맡겼다. 지금 회사인 꿈의 엔진은 콘텐츠 제작사로 글과 종합 IP, 영상, 공연 제작을 하는 행회사다. 제가 글을 쓰고 IP를 확보해서 제작까지 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글쓰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공연을 하는 친구들도 키우고 싶다. 그래서 여러분의 꿈에 엔진을 달아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
-대표님의 꿈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치 있는 삶. 나눔이다. 저는 산티아고에서 세 가지를 담고 왔다. 용감하게 지혜롭게 가치있게 살자는 것이다. 나의 제2의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치있는 삶을 살면서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게 동력이 돼서 누군가에게 힘을 주면 좋겠다. 그들로부터 나도 힘을 받았다. 그래서 '어느 멋진 도망'에서 발생하는 수익, 인세의 50프로는 저와 함께 길을 걸어와준 분들 직원분들을 위해 쓸 생각이다. 나머지 50프로는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책이 많이 팔려서 좋은 의미로 쓸 수 있으면 좋겠다.
-K팝 전문가에서 새롭게 콘텐츠 전문가로 거듭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힘들지는 않나.
▶ 너무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힘들고 예전과 다르다. 몸이 힘드니까 하기 싫고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하지만 누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떠미는 느낌이다. 어떨때는 제 의지가 아닌 것 같은 움직임도 있다. 중요한 것은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 행복이 저를 멈추지 않게 한다.

-K팝을 해봤던 경험 덕인지 뮤지컬의 각본은 물론이고 음악까지 직접 만들었다고.
▶ 제가 뮤지컬을 많이 아는게 아니다. 공연 보는 것은 좋아했찌만 현장 경험이 없어서 진입하는게 어려울 것 같았고 실제로 어렵기도 했다. 제가 K팝 씬에서 제작을 많이 하고 성공 시키고 했으니 그 힘으로 밀어부치면 뭔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있었다. 그것 역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배운 용기였다.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음악이니까, 열심히 하면서 계속 수정 보완하고 끝까지 놓지 않으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20여년간 배웠던 음악에 대한 것을 쏟아부어서 만들었다. 저 혼자 한 것은 아니고 같이 음악을 해주시는 작곡가 선생님이 계신다. 그 분의 도움을 받아서 뮤지컬 음악을 완성 시켰다.
-K팝을 하던 것과 뮤지컬을 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 결국은 모두 대중을 위한 것이다. 대중 음악도 뮤지컬도 결국 관객을 위한 예술이기 때문에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악동 뮤지션의 3분짜리 노래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음을 헤어리고 감정을 헤아리는 건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을 만들듯이 뮤지컬 만들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역지사지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뮤지컬도 음악도 한다.
-내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뮤지컬의 음악만큼 초연의 캐스팅도 중요하다. 생각하고 있는 드림 캐스팅이 있나?
▶있다. 킴스는 조재윤 같은 배우, 도로시는 산티아고에 다녀온 김유정씨가 해주면 좋겠다.(웃음)
-내달 산티아고에 다시 한 번 간다고?
▶공연을 준비하고 소설을 발표하며 다시 전과 같은 마음을 다지고 싶다. 회복탄력성을 위해 그 길의 힘을 다시 얻고 오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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