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로 이희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해수는 26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12회를 끝으로 성공적인 종영을 맞았다.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으로 불리던 1986년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이 개봉 당시 미제로 남은 이 사건을 조명했다면, '허수아비'는 마침내 2019년 9월 진범 검거 이후까지의 시간을 아우르며 유의미한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허수아비'는 박해수와 이희준의 시너지가 폭발한 투톱 열연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키마이라'(2021),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2025)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으로 그간 쌓아온 케미에 그야말로 방점을 찍었다. 실제로도 BH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식구이자 절친 관계로 인연이 깊다.
이에 박해수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희준에 대해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허수아비'에서 가장 깊고 뜨겁게 만났다"라고 남다르게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형님(이희준)이 하는 연기 스터디도 같이 했다. 덕분에 제 안에 기존의 것들이 깨지면서 (이)희준 형이 말하는 연기적 얘기가 많이 들어왔다. 우리 둘이 연습실을 하나 빌려서 기본적인 연기, 대본에 없는 지점들을 즉흥적으로 주고받곤 했다. '내가 차시영 아버지가 돼줄게' 하면 형이 여기에 맞춰 연기를 하고, 이런 식으로 역할을 바꿔가며 맞춰봤다. 이게 친하지 않으면 소름 끼쳐서 못 한다. 그만큼 저는 형을 존경해서, 빨게 벗어도 될 관계라 생각하여 상관없었다. 형은 능력도 있는데 열심히 한다"라며 특급 케미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또한 박해수는 "희준 형과 가장 많이 나눴던 얘기가 '척'하지 말자였다. 처음 '허수아비' 대본을 읽고 '우리 이거 척하면 안 되겠다', 형이 그랬는데 딱 와닿았다. 어떤 애쓰는 형사의 꼴을 보여준다거나, 과거의 아픔을 드러내지 말자 하면서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워낙 강렬한 호흡을 선보였으면, 극 초반 'BL'(Boys' Love, 남성 간 로맨스물) 아니냐는 우스갯소리 섞인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박해수는 "그런 얘기들을 저도 들었다. '너 내 옆에 둘 거야' 이런 대사가 나왔다 보니, 그렇게 보신 것 같다. 근데 저는 전혀 서로 사랑하는 느낌으로 느끼지 못했다. 차시영은 정말 사람을 노리개, 장난감 대하듯 말한 거라 그 대사를 들었을 때 소름 끼쳤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박해수는 "사실 그게 쉽지 않은 대사인데, 희준 형이 현장에서 차시영으로 있어서 몰입이 됐다. 함께 연기하며 너무 많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일차원적으로 보일 수 있는 대사였는데, 형이 과거 아역 친구의 웃음소리까지 맞춰 연기했다. 저는 진짜 받기만 했다. 형은 보배 같은 배우이다"라고 '기승전 이희준' 극찬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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