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이 항소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제3-1형사부는 11일 유재환의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유재환 측은 사실관계 오인, 법리 오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원심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방송인인 피고인이 자신의 방송활동 생명이 끝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공개된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 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3자 목격자인 정모 씨와 피해자의 진술도 주요한 점에서 상반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원심은 피해자 진술 신빙성만을 높이 평가했고, 정씨 진술은 배척했다"라며 "유죄라 할지라도 공황장애 등 피고인이 겪는 건강 상태나 거의 초범과 다름없는 전력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량인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재환은 최후진술에서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이 펼쳐져서 취업이 어려워져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많은 분이 알아볼까봐 밖에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 증거가 된다면, 저 역시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라고 말했다.
항소심 선고는 7월 16일로 예정됐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2단독은 지난 2025년 11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유재환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유재환은 이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출했다.
유재환은 지난 2023년 6월 '작곡비를 받지 않고 곡을 만들어준다'는 취지로 인스타그램 글을 게시한 뒤 알게 된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유재환은 2024년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재판이 모두 끝나는 날까지 연예계, 방송계에서 발 떼겠다. 저로 인해 진심으로 피해보신 분께는 두손 모아 사과드린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유재환은 2024년 4월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 발표를 했지만 직후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성추행 여러 의혹에 휘말렸고 성희롱, 성추행 관련해 "전혀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작곡비 사기 의혹에 대해서는 변제 의사를 밝혔다.
또한 유재환은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유재환은 2022년 3월 피해자 여성 A씨에게 인건비를 제외하고 무료로 작곡을 해준다고 했지만 A씨를 기망해 130만 원 상당의 금전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2022년 3월 6일 유재환과 SNS를 통해 연락하며 작업 관련 대화를 나눴고 A씨는 다음날 유재환의 계좌에 130만 원을 입금했다. 이후 유재환은 작업이 모두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작곡 프로젝트 신청자들을 모집하고 대금을 선불로 받는 만행을 저질렀고, 결국 '작곡비 돌려막기' 의혹이 공론화됐다. 이에 A씨는 2024년 5월 말 경찰에 유재환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에도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혐의로 23명에게 단체 피소되기도 했지만 지난 1월 경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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