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전 총리가 자국 대표팀 경기를 제쳐두고 미국 경기를 관람해 캐나다 국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트뤼도 전 총리는 6월 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1-1 무승부) 대신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을 찾아 미국-파라과이전(4-1)을 관람했다. 연인인 케이티 페리가 'Wonder'를 부른 개막 공연도 함께 즐겼다. 그는 X(트위터)에 "남자친구로서의 의무가 불렀다. 하지만 내 마음은 캐나다와 함께"라는 글을 올렸다. 여자친구가 LA에 있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토론토선(Toronto Sun)은 "트뤼도의 미국 월드컵 경기 참석이 공분을 샀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트뤼도가 2025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맞서 "미국 여행을 보이콧하자"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TheMrWilhauk는 "이제 민간인이 됐으니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캐나다 전직 총리다. 그 사실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정말 꼴불견"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미 총리직에서 물러난 사람인데 과잉반응"이라며 논란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캐나다는 이날 홈에서 보스니아에 1-1로 비기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개최국으로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에 팬들의 실망이 겹친 상황에서 전 총리의 '딴살림' 논란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트뤼도는 2025년 총선 패배 후 자유당 대표직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정계 은퇴 후 민간인 신분으로 활동 중이지만, 전직 총리로서의 상징성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이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를 미국·멕시코와 공동 개최하는 홈 월드컵으로, 자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전 총리가 자국 홈 경기 대신 미국 경기를 선택한 것이 더욱 역풍을 불러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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