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사범' 유아인(40·본명 엄홍식)과 '음주운전' 곽도원(53)이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VIP 시사회에서 나란히 포착돼 화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호프'(HOPE)의 VIP 시사회가 열렸다.
'호프'는 충무로 대표 연출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에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등 톱배우 라인업이 꾸려진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이에 이날 VIP 시사회 현장엔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
더욱이 놀라움을 자아낸 건, 좀처럼 만나볼 수 없던 배우들마저 참석했다는 것. 다만 공교롭게도 '범죄' 이력을 지닌 유아인과 곽도원이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 온라인상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날 유아인은 천만 영화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감독과 차기작인 새 영화 '뱀피르'를 함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터이기에, 이들의 조합엔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졌다. 장 감독이 지난해 12월 유아인의 출연설을 직접 부인했으나, 최근 다시금 불거진 캐스팅설에 관해선 침묵하며 '번복'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81차례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고 타인 명의로 1100여 정의 수면제 불법 처방, 또 미국에서 대마 흡연 및 흡연 교사 등 각종 혐의를 받으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인물이다. 작년 2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약 5개월 만에 석방된 바 있다. 이처럼 죄질이 가볍지 않음에도, 초고속 복귀 수순을 밟는 모양새가 되며 장 감독에게 불똥이 튄 이유다.
반면 곽도원은 '호프' 시사회엔 나홍진 감독과 2016년 영화 '곡성'을 함께 찍었던 인연으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은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곽도원은 음주운전으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앞서 2022년 9월 곽도원은 제주도에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도는 혈중알코올농도 0.158%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이듬해 곽도원은 벌금 1000만 원에 약식명령을 받았다.
또한 곽도원은 이로부터 3년이나 흐른 2025년이 돼서야 사과를 전해 비난을 자초했다. 당시 그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라면서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겠다.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과 곽도원은 중대 범죄를 저지른 뒤 자숙기를 보낼 새 없이 신작을 선보인 점도 닮아 있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하이파이브'·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곽도원은 영화 '소방관'·티빙 시리즈 '빌런즈' 등이 논란 이후 공개됐었다. 비록 사전에 찍어둔 작품이긴 하나, 싸늘한 비판 여론 속 강행됐기에 대중의 마음이 돌아설 리 만무했다. 이에 이번 '호프' VIP 시사회 참석, 이들의 공식석상 행보는 사회적 물의를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과 대중의 시선 사이 괴리감만 확인한 꼴이 됐다.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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