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 측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정정한 가운데,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홍보 콘텐츠도 공개가 보류됐다.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 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하영은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을 소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1872~1927)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의혹으로 번졌다.

당초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던 하영 측은 추가 확인 끝에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며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이름을 알린 이후 인터뷰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집안 내력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이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해 출연한 넷플릭스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에서도 "증조할아버지부터 의사를 하셨다. 양의학으로 한양에 개업을 처음 하신 의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 아버지도 의사고, 언니는 내과 의사를 하고 있다. 가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난 가능성도 없고 엄두도 안 냈다. '언니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중증외상센터' 때 용어를 물어보기도 했고, 수술 장면이 많았는데 그럴 때 '간호사는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던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콘텐츠 2편은 지난 10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공지 없이 공개되지 않았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공개가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하영은 오는 14일 '이런 엿 같은 사랑' 공식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일정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영이 취재진 앞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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