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가 엄마가 된 후 처음으로 촬영에 나선 가운데, 육아와 연기를 병행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은 데 이어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호평까지 받았다.
김민희는 14일(현지 시각)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공식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작품에서 김민희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함께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민희가 아들을 출산한 후 처음 배우로 연기한 작품이다.
김민희는 공식 컨퍼런스에서 출산 후 달라진 촬영 환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제가 출산하며 한 2년 정도 쉬고 첫 영화를 찍게 된 것이다. 저의 상태가 예전과 다르게 현실적으로 다르게 바빴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촬영장에 아기를 데리고 다니며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했다며, 육아를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는 10년 만에 제주도에 정착한 어머니를 찾아간 상희(김민희 분)가 가족들과 이틀을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새아버지와 그의 딸을 만난 상희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과 불필요한 충고, 가벼운 칭찬이 오가는 가운데 가족의 복잡한 관계와 마주하게 된다.
'눈 둘 데가 없네'(2026, 국제경쟁)는 '수유천'(2024, 국제경쟁/ 최우수연기상), '강변호텔'(2018, 국제경쟁/ 최우수연기상),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국제경쟁/ 황금표범상, 최우수연기상), '우리 선희'(2013, 국제경쟁/ 감독상)에 이어 5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됐다.

미국 배급사 시네마 길드는 "상희가 어색한 대화를 나누고 예상치 못한 사실들을 마주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이 같은 순간들이 쌓이며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에 대한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성찰"을 담아낸다고 설명했다.
시네마 길드 대표 피터 켈리는 "홍상수 감독은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할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며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훌륭한 작품이며, 김민희의 매혹적인 연기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났으며, 이후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 홍상수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고, 전처와 법적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희와 관계를 유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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