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지훈(45)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에서 선배 김혜수(56)의 남편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지훈은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이하 '지금 불륜')에서 유명 인플루언서 박경희(김혜수 분)의 연하 남편 임재홍 역할을 맡았다. 재홍은 '100만 유튜버'인 경희와 달리, 무명 배우다. 성공한 아내 경희의 그늘에 가려진 인물인데, 안수정(조여정 분)과 불륜을 저지르며 반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 불륜'은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경희·재홍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 수정·주보성(김재철 분)이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2019),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2024) 등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지훈은 최근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불륜' 출연에 관해 "김혜수 선배님의 남편 역할을 맡아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의 경우 너무 범접하기 어려운 경험, 연륜, 아우라가 있으시기 때문에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저도 나름 오래 이 일을 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다른 건 모르겠고 '연기 호흡이 잘 맞아서, 선배님이 인정해 주시면 됐다' 그런 걸 목표로 삼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다행히 (김혜수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이 굉장히 투명한 분이시다. 좋고 싫음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하시는 편인데, 다행히 점점 저를 칭찬하는 일이 많아졌다. 뭐가 좋으면 진짜 좋다고 진심으로 얘기를 해주신다. 나중엔 하루하루 선배님이 칭찬해 주시는 맛에 더 잘하려고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결국 김혜수로부터 특급 칭찬을 이끌어낸 김지훈. 그는 "선배님이 모니터를 꼼꼼히 보는 편이신데 '너무 재홍 같다, 진짜 재홍으로서 매력 있다고 느껴졌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왜 재홍 같은지 정말 디테일하게, 앞에서 듣고 있는 게 불편할 정도로 너무 칭찬을 해주신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지훈은 "김혜수 선배님에게 배운 점이 진짜 너무 많다. 이것만 얘기해도 1시간은 할 수 있을 거 같다. 일단 저는 무척 놀란 게 너무나 오래 일을 하시고, 너무나 오랫동안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 않나. 그런데도 스스로에 대해 너무 겸허하시다. 보여주기식 겸손이 아니라 저도 저에 대해 평가를 박하게 하는 편인데, '난 아직 멀었네' 싶더라. 스스로에게 엄청나게 냉정하시다. 치열한 성찰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재홍 캐릭터에 대해선 "생각보다 김혜수-조여정 두 분과 다 잘 어울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김지훈은 "재홍은 굉장히 인간적이고 현실감이 있다. 아내 경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매 순간 충실한 사람이다. 구김살, 피해 의식 없이 자기 객관화도 잘 돼 있다. 상대방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데 본의 아니게 현실이 '쭈구리'로 만드는 거다. 아내가 너무 성공을 하고, 근데 재홍은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배우이다 보니까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비교를 한다. 나는 괜찮은데 말이다. 비록 배우로서 크게 인정받지 못하지만, 스스로는 그거에 대해 크게 못 마땅해한다거나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저 더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투명한 사고방식을 가졌다. 하지만 현실이 자꾸 재홍을 하찮게 보이게 만든다. 어떻게 보면 이런 '하찮미'가 재홍의 매력일 수 있겠다 싶다"라고 역할에 푹 빠져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생각해 보면 저도 그렇고 우리 삶 속에서 하찮아지는 순간들을 피할 수가 없지 않나. 아무리 돈이 많고 잘 나가고 해도 진짜 하찮아지는 순간들이 있을 거다. 재홍은 이를 보여주면서도 비뚤어지지 않은 생각으로 극복하고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본다. '저런 사람 주변에서 본 거 같다' '내 모습 같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짚었다.
재홍과의 싱크로율은 어떨까. 김지훈은 "재홍이 '에겐남'이라면, 저는 '테토남'에 가깝다. 다만 자기 객관화 부분에선 비슷한 거 같다. 저도 스스로에 대한 메타 인지가 잘 돼 있다. 이러한 감정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나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차리려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어느덧 데뷔 24년 차에 접어든 소회도 밝혔다. 김지훈은 "일단 진짜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는 점에서 잘 쌓아놨다고 생각한다. 일일극, 주말극부터 트렌디한 드라마, 심지어는 어린이극도 해보고 정말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이게 되게 특별한 커리어인 거 같다. 또 어릴 때는 예능을 좋아해서, 그때 원 없이 다 해봤던 거 같다. 이러한 많은 경험을 통해 쌓인 내공 덕에 이제 웬만하면 어떤 자리를 가더라도 크게 두려움이 없다. 이 탄탄히 다져진 내공이 가장 큰 장점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김지훈은 "그렇지만 이제 두 다리로 꿋꿋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정도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산을 넘어야 하고, 갈 길이 멀다. 아무리 내가 멀리 나아갔더라도, 거기서부터 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게 배우의 길이라고 느낀다"라며 여전히 뜨거운 열의를 내비쳤다.
'지금 불륜'은 총 8부작으로 14일 기준 5회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쿠팡 와우회원은 물론, 일반회원 누구나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