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희가 출산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때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모습과 달리, 흰머리에 수수한 얼굴로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15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눈 둘 데가 없네'가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김민희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영화제 일정을 함께했다.
이날 '눈 둘 데가 없네'는 홍상수 감독에게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안겼으며, 김민희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총 3관왕에 오르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무엇보다 김민희의 공식 석상 복귀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4월 득남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희가 출산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기 때문이다. 약 2년간 작품 활동을 쉬었던 만큼, 복귀와 함께 달라진 외모와 분위기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날 김민희는 검은색 민소매 의상에 꽃 액세서리를 매치한 단정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머리는 자연스럽게 묶었으며 화려한 색조 메이크업을 덜어낸 듯한 수수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과거 공식 석상에서 선보였던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앞서 김민희는 14일(현지 시각) 열린 공식 Q&A 행사에도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에는 짙은 네이비 컬러의 민소매 베스트와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셋업을 착용했다. 헤어스타일 역시 뒤로 단정하게 묶었으며, 액세서리는 최소화해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실밥이 보이는 상의와 살짝 오른 볼살, 염색하지 않은 머리 사이로 새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전보다 한층 편안해진 얼굴과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더해지면서 출산과 육아를 거친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출산 후 처음으로 연기 활동에 복귀했다. 영화 촬영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당시의 상황도 직접 털어놨다.

그는 "아기를 낳고 처음으로 찍은 영화다.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고,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라며 "아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영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던 제 모습이 되게 건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 분)가 10년 전 본 것이 마지막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홍상수와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났으며,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홍상수는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히며 불륜을 인정했다. 그는 전처와 법적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희와 관계를 유지하며 논란이 됐다. 김민희는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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