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휘향이 남편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자연스러운 백발로 등장해 연기 인생 44년 만에 처음으로 맞은 스크린 주연작 '가족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이휘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휘향은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되었던 것들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 마지막이어도 좋다'라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영화에서 치매 환자로 등장한다는 이휘향은 "이 머리로 치매 환자 연기를 했다"라면서 "나의 모습이니까. 이대로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해야지"라고 남다른 의미에 대해 털어놔 공감을 일으켰다.

이휘향은 화려하고 찬란해 보였던 연기 인생 뒤에 숨겨진 깊은 고민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휘향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할 때였다"라며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소화했을 때 찾아오는 희열이 너무 컸기에 "'나는 배우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5, 6년 전부터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다며 "악역을 몰아서 계속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시청자들에게 공감하라고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심각했던 고민의 시간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도 언급했다. 그는 데뷔 초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수사반장'에 캐스팅됐지만 6개월 만에 남편을 만나 모든 걸 그만두고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주하는 "보통 커리어를 위해 결혼을 늦추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휘향은 "나는 그때까지도 연기관이 무대 위의 배우여야만 배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던 거다. 그래서 결혼을 선택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이휘향은 "여자의 얼굴은 살면서 다 드러난다. 여자의 얼굴은 감출 수가 없다. 내 얼굴을 보면 다 드러나는 거니까"라며 행복했던 결혼 생활을 추억했고,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남편이 지극정성 외조했던 일화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휘향은 지난 1982년 조직폭력배로 유명했던 19세 연상 고(故) 김두조와 결혼했다. 김두조는 이휘향과 결혼 후 조폭 생활을 청산했으며 가수 활동을 하다가 2005년 9월 폐암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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