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사고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가운데, 자폐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가 일침을 가했다.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박위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최근 KTX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공익근무요원의 발에 걸려 튕겨 나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박위는 "공익근무요원분이 의도를 가지고 하신 건 아니지만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 자체로 화가 났다"며 "그분은 물론 제게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박위는 역풍을 맞았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현장에서 근무자가 공손하게 사과했음에도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인 박위가 CCTV 영상을 공개하고, 공개적으로 공익근무요원을 비판한 것은 과한 처사라는 지적이 쏟아진 것. 이에 박위는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 가운데 자신을 '위라클' 채널 구독자 6~7만 명일 때부터 구독한 팬이라고 밝힌 A씨는 "재작년 유니세프 위라클워크까지 아이들 데리고 참여했다"며 박위의 오랜 팬임을 밝힌 뒤 긴 글을 남겼다.
A씨는 박위를 향해 "이번 일은 많이 경솔하셨던 것 같다. CCTV 영상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저도 10살 남자 자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공익, 사회복무요원 중에도 저희 아이처럼 지능이 높아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하고 특수 학급을 졸업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많다. 그 친구가 평범한 복무요원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10여년 뒤면 아이를 군대에 보낸다. 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인정을 못 받았지만 특수학급에 다니고 소통도 잘 안 되는 아이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대에 보내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CCTV 영상이 또 하나의 상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이다. 정말 경솔하셨다"고 박위의 행동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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