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준 작가가 '중증외상센터' 시즌2의 10월 촬영 돌입 소식을 알린 가운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파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원작 웹소설 작가이자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영희는 인기작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며 "시즌2, 3를 기대하는 분이 많은데 언제 나오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낙준 작가는 "시즌2 프리 작업이 끝나서 현재 장소를 서칭하고 있다. 아마 10월에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라고 답하며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김영희가 "주지훈 연기에 감탄을 많이 했다. 작가님이 보시기엔 어땠나?"라고 묻자, 이 작가는 원작자로서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주지훈을 극찬했다. 그는 "주지훈 배우 키가 188cm다. 내 키가 좀 작다 보니 나보다 20cm 큰 게 환상이었는데, 작품 속에 188cm로 설정해둔 캐릭터가 현실에서 나타나니까 '저게 내가 만든 캐릭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이 작가는 "주지훈 배우가 나한테 국밥을 사준 적이 있다. 특대 사이즈 국밥에 수육까지 더해서 사주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성격도 진짜 극 중 백강혁 같아서 '정말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나?' 생각했다"라며 높은 싱크로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처럼 순조롭게 첫 삽을 뜰 준비를 마친 '중증외상센터' 시즌2 앞에는 하나의 큰 암초가 존재한다. 바로 하영의 치명적인 '친일파 후손 논란'이다.
앞서 하영은 한 예능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 가업' 이력을 자랑스레 언급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한국 최초 개업의이긴 하나 과거 친일 단체인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을 지낸 이력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안상호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다"라고 발언한 사실은 물론, 1919년 고종 황제 독살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다.
거센 논란 속 지난 10일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안상호의 구체적인 친일 행적이 역사적 사료로 거듭 확인되자, 소속사는 단 하루 만인 11일 돌연 입장을 번복하고 고개를 숙여 대중의 공분을 샀다. 소속사 측은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도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이라며 "하영 역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하영은 지난 13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재차 대중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중증외상센터'의 연출을 맡은 이도윤 감독이 하영의 해당 자필 사과문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인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중증외상센터' 시즌2가 '친일파 후손' 꼬리표가 붙은 하영의 하차 없이 정면 돌파를 예고한 가운데, 오는 10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는 작품이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항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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