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낙상 사고 CCTV 공개 이후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유튜버 박위가 과거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언급했던 농담조의 멘트마저 재조명되고 있다.
박위는 2025년 1월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 출연했다. 당시 이 시상식은 2024년 12월 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기돼 이듬해 설 연휴에 개최됐고 전현무 윤은혜 이장우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베스트 커플상 발표를 앞두고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박위는 아내 송지은과 함께 자리했다. 송지은은 "베스트 커플상 수상 욕심은 없다. 다른 후보를 축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고 이어 박위는 "경사로가 없어서 나는 아닐 것 같다"라고 말하며 순간 시선을 모았다.
자신이 휠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상하더라도 무대로 올라갈 수가 없다고 말한 것. 박위는 곧바로 "장난이다"라고 답했고 이에 MC 전현무는 "이런 장난은 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박위가 현재 KTX 낙상 사고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당시 이 멘트도 회자되고 있다. 장애인이 피해자라고 교묘하게 꼬집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박위는 지난 21일 '위라클'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박위는 지난 14일 강연을 위해 KTX를 이용한 뒤 하차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바퀴가 근무자의 발에 걸리면서 몸이 휠체어에서 튕겨 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박위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당시 상황이 담겼다. 박위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갑자기 제 눈앞에 발이 보였다. 제 휠체어가 그 발에 걸렸고 그대로 몸이 튕겨져서 바닥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위는 "솔직히 너무 화가 났다. 화가 나고 정신도 없고 너무 많은 생각이 지나갔는데 이미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너무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위는 하체에 감각이 거의 없는 만큼 사고 직후 부상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두려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12년 동안 이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더 무서운 건 감각이 없어 골절이나 금이 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무자분이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지만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놓은 것 자체로 화가 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다만 특정 개인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한 번의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CCTV 영상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 공개 이후 일각에서는 공익근무요원이 사과했는데도 사고 당시 CCTV까지 공개하며 한 사람을 저격하는 듯 분노하는 방식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박위는 CCTV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박위는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위는 "영상을 시청하신 시청자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며 "보내주신 조언의 말씀들을 새겨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자세로 임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매사에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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