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이 덕을 쌓으면 3대가 편안하다" 라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조상의 업보는 후손의 앞길을 막는다.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서 결국 하차했다. 자신의 출세작인 '중증외상센터' 시즌2와 시즌3까지 연이어서 촬영을 준비하던 하영은 결국 조상 논란으로 인하여 이어지는 시즌에서 빠지게 됐다. 하영이 먼저 하차를 요청한 후, 넷플릭스 제작진이 받아들이는 형태이지만 사실상 너무나 악화된 여론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하차로 해석된다.
1일 관계자에 따르면 하영은 최근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제작진에 다음 시즌에서 하차를 빠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넷플릭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배우의 입장을 존중하여, 중증외상센터 후속편에 하영 배우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발빠른 하차다.
최근 자신의 가족 리스크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던 하영을 품는 대신 리스크를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하영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직후 하영의 조상 친일 논란이 터지며 하영은 프로그램 홍보에서도 전면 배제됐고 남자 주인공인 정해인만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영은 SBS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이지만 자신의 출세작인 '중증외상센터'에서는 결국 내려오게 됐다.
하영은 지난달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을 소개하며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하영 소속사 측은 8월 10일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소속사 측은 이튿날인 8월 11일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과 관련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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