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재룡을 비롯해 방송인 낸시랭, 이혁재 등 연예계에서 음주운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이재룡은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 측정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재룡은 지난 3월 오후 11시 3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청담역에서 삼성중앙역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돼 약 300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했지만, 이재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룡은 사고 발생 약 20분 뒤인 오후 11시 23분께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약 50분간 화요 소주를 추가로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운전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소주 4잔을 마시고 운전했고, 중앙분리대를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재룡이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6.03.10.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640/21/2026/09/2026090914123157963_2.jpg)
경찰은 이재룡이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판단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재룡은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 측정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음주운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재룡은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해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다.
이재룡을 비롯해 개그맨 이진호, 방송인 낸시랭, 이혁재 등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연예계 음주운전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진호는 지난해 도박 혐의로 수사받던 중 인천에서 주거지인 경기 양평군까지 70km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상습도박과 음주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9일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았다.
![[여주=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인터넷 불법도박과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이진호(39)씨가 1일 경기 여주시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씨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664회에 걸쳐 8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와 지난해 9월 인천에서 경기 양평까지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6.09.01. jtk@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640/21/2026/09/2026090914123157963_3.jpg)

이어 지난 8일에는 낸시랭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BN에 따르면 낸시랭은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낸시랭은 스타 뉴스에 "현재 보도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경찰서로 연행되거나 입건된 사실도 없다"며 "어제(7일) 지인의 생일 모임에서 샴페인을 한두 잔 마신 뒤 집이 가까워 운전대를 잡은 부분은 저 역시 안일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취', '검거', '입건', '경찰서행' 등의 표현은 실제 상황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메가톤엔터테인먼트 측도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음주 측정을 했다"며 "샴페인 한 두 잔 마셨다. 만취나 면허 취소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향후 낸시랭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9일에도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이날 이혁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혁재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후미를 추돌해 2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이혁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3% 이상 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혁재는 스타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집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이자카야에 지인들이 오라고 해서 갔다가 폭탄주로 한두 잔 정도 술을 마셨다"며 "거리가 300m밖에 안 되다 보니 '이걸 뭘 대리를 하나' 싶어서 차를 몰고 출발했다. 휴대폰을 떨어뜨려서 줍는 과정에서 차가 스르륵 흘러 오토바이 뒤를 살짝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이 돼서 제가 먼저 경찰에 신고했다. 누가 신고해서 음주운전을 회피하려고 한 게 아니"라며 "저의 불찰이다.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잇따른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 전반에 다시 한번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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