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콘서트장에서 진행된 공개 프러포즈가 주변 관객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논란이 됐다.
17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포크 가수 자오레이(赵雷)는 베이징 국가체육장, 일명 '버드 네스트'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수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즐기던 가운데,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연인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온라인상에 확산된 영상에는 흰색 웨딩드레스에 베일까지 착용한 여성이 프러포즈를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들어 올리고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로맨틱한 순간은 곧 주변 관객들의 항의로 이어졌다. 두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난 채 시야를 가리면서 뒤쪽 관객들이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자 "앉아!"라고 외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프러포즈에 앞서 두 사람은 주변 관객들에게 결혼 사탕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러나 사탕을 인근 좌석 쪽으로 던지면서 결국 현장 보안요원까지 제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객들은 "이제 그만해라. 더 이상 던지지 마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한 관객은 두 사람이 5분 넘게 자리에서 계속 서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뒤에 있던 사람들은 무대를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장에서의 공개 프러포즈 자체를 두고는 축하할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다른 관객들의 관람권을 침해했다는 지적도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1억 1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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