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창간 22주년 기념 박경림 인터뷰

-인터뷰①에 이어서
특히 올해는 박경림이 마침내 관객들 품으로 돌아오는 반가운 행보를 펼쳤다. 무려 7년 만에 이름을 내건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 것.
톱스타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박경림이지만, 그의 뿌리는 관객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무대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 방송인과 코미디언들의 토크 콘서트가 익숙한 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그 장을 처음 연 주인공이 바로 박경림이다. 박경림은 1999년 국내 최초로 대학로에서 토크 콘서트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여자의 사생활 시즌1-신(新)바람 난 여자들', '여자의 사생활 시즌2-잘 나가는 여자들', '여자의 사생활 시즌3-노(?)맨틱한 여자들', 그리고 '리슨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매 시즌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박경림은 "제가 99년도에 대학로에서 처음 토크 콘서트를 열었는데, 그때는 이유가 가수분들이 부러워서였다. 양파, (이)문세 오빠 공연장에 가면 관객분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거다. 노래로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게 부러웠다. '나도 관객들과 직접 만나고 싶다'라는 마음은 큰데, 저는 가수가 아니지 않나. 소통을 하고 싶은 마음에, 나는 MC니까 뭔가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2007년 결혼과 2009년 출산을 거치면서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 결도 깊이를 더해갔다. 박경림은 "결혼과 출산 후 토크 콘서트를 열었을 땐 육아에 지친 분들을 모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스트레스를 풀어드렸으면 했다. 그렇게 '신(新)바람 난 여자들', '잘 나가는 여자들', '노맨틱한 여자들', '리슨 콘서트'까지 시리즈로 매년 개최를 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관객분들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저도 행사 진행에 주력하게 되면서 공백이 길어졌다"라고 전했다.

7년 만에 토크 콘서트를 기획한 만큼, '급이 다른 응원'을 안기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박경림의 여섯 번째 토크 콘서트 타이틀은 '인생급수'.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중요한 건 기록보다 중간에 마시는 물 한 잔(급수)이다'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경림은 "지금 이 시점에서 요즘 사람들에게 어떤 게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인생급수'로 정하게 됐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잘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어야 우리가 목표하는 완주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중간에 번아웃이 올 수도 있을 텐데 자기와의 싸움을 건강하게 했으면 싶어 지금의 타이틀로 지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미 박경림은 8월 15일과 30일 대구, 서울 각 2회씩 총 4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풍성한 구성으로 '관객 참여형' 공연의 정석을 보여주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진득한 추억을 선물했다.
박경림은 "우리 팀이 아무리 회의를 하고 잘 준비를 한다 해도 제 토크 콘서트를 채우는 가장 큰 비중은 '관객'이다. 관객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관객분들이 저를 믿고 와주시는 것에 감사하지만, 저도 그 이상으로 우리 관객분들을 믿는다. 관객분들과 온전히 소통하는 게 제가 추구하는 토크 콘서트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한 소회는 어떨까. 박경림은 "제가 뭐라고 멀리서 발걸음해 주신 분도 계시고, 매주 등산 가던 루틴을 깨고 오신 분도 계셨다. 그런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귀한 시간을 내주신 것에 보답드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든다. 또 제가 준비해 놓은 이 판에서 관객분들이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큰 에너지를 받았다. 아이부터 젊은 층, 어르신들, 연령층도 다양하게 오셨는데 행복해하고 공감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저에게도 필요한 시간이었다"라고 감동에 젖었다.
또한 박경림은 "고2 아들이 대구 공연을 관람했는데 '엄마 고생했어'라고 해줬다. 남편은 '왜 그렇게 토크 콘서트를 하고 싶어했는지 알겠다' 그러더라"라고 가족들의 든든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특급 응원을 받은 박경림. 서울 1회차 토크 콘서트엔 가수 이문세와 이수영이 객석을 지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배우 윤경호와 유해진이 각각 대구, 서울 무대에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특히 이수영은 공연 말미 박경림이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열창하자 무대에 뛰어 올라와 격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박경림은 "(이)수영이가 그날 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전에 약속된 무대는 아니었다. 객석에서 누가 나오길래 저도 놀랐다. '누군데 나오시지?' 보고 있는데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니 수영인 거다. '아 흥을 주체를 못 했구나' 싶었다. 같이 춤을 춰줘서 속으로 너무 고마웠다"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이뿐만 아니라 '붉은 노을' 원곡 가수 이문세의 방문도 몰랐었다고. 박경림은 "오신 줄 알았으면 '붉은 노을'을 부를 때 마이크를 넘겼을 거다. 저도 무대를 마치고 나서야 객석에 (이문세와) 닮은 분이 계시길래 유심히 보다가 알게 됐다. (이)문세 오빠가 제가 부담 느낄까 봐 말씀을 안 하시고 오신 거다. '공연 구성이나 짜임새도 좋았고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뿌듯했다, 네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거 같다, 앞으로도 기대하겠다'라는 따뜻한 말씀도 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는 어느덧 오는 10월 24일, 마지막 부산 2회차 공연만 남겨두고 있다. 박경림은 "지금까지 잘 달려와 준 관객분들에게 고생했다는 응원을 드리고 싶어 마련한 공연이다. 보폭이 버거우시다면 오셔서 함께 물을 나눠 마시며 웃어제끼고(젖히고) 떠들어제끼고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예비 관객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인생급수' 부산 공연은 10월 24일 오후 2시와 6시에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에서 열린다. 이번 토크 콘서트 수익금 일부는 어린이 병동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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