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창간 22주년 기념 박경림 인터뷰

-인터뷰②에서 계속
2009년 말부터 연예계 행사 무대를 주름잡은 지도 어언 17년. 이는 곧 박경림이 무수히 많은 작품과 수많은 배우를 빛내준 시간을 뜻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름을 내건 토크 콘서트에서만큼은 본인을 드러낼 법도 한데, 박경림은 주인공의 자리를 기꺼이 관객들에게 내어주는 선택을 했다.
주최자 중심으로 구성되는 여느 토크 콘서트와는 다르기에, 박경림에게 "주인공이고 싶진 않느냐"라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실제로 박경림은 잘나가는 진행자이지만, 행사 현장 위주로 활동하기에 현재까지도 "요즘 왜 TV에 안 나오느냐"라는 물음을 적잖이 들을 정도다.
이에 박경림은 지난 29년 세월을 돌아보며 초심을 다지는 속 깊은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저는 운이 좋게도 어릴 때부터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제가 주인공이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것조차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주인공인 적이 많았다. 그 덕에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욕심을 내면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 좋게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제가 꿈을 이룬 것처럼, 비록 저는 그런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여러분의 그 꿈에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다. 주인공이길 바라기보다 열심히 살아온 누군가의 삶에 박수를 보내는 걸 앞으로도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이미 우린 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지 않나"라고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그는 "저도 이제는 방향이 달라진 게, 예전엔 정말 가진 게 꿈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오직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결국 그 꿈들을 하나씩 이루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에서 분명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그래서 저도 이제 타인의 삶 속에서 도움을 주는 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은 바람이 크다. 토크 콘서트도 그러한 마음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등 행사도 "누군가는 10년을 준비한 작품"이라며 디테일을 꼼꼼히 챙기고, 온 마음을 다해 진행을 맡고 있는 박경림이다. 그는 "제작진, 관계자분들, 배우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 마음이 점점 더 잘 보인다. 대개 그분들의 전작 행사도 제가 맡아왔다 보니까 그 진심이 너무 와닿을 수밖에 없다. 작품 규모의 크기는 다를 수 있겠지만, 만드는 이들의 영혼의 크기는 다 같지 않나. 그게 깊이 느껴져서 저도 진행을 볼 때 절대 허투루 못하겠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저도 그렇지만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열심히 준비해 주고 고생하고 있다"라고 훈훈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도 밝혔다. 박경림은 "어릴 때는 30주년 디너쇼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 싶었는데, 막상 제가 그렇게 됐다 하니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진행이 좋아서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시작한 거였는데 운대도 잘 맞았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내가 잘해서 잘 된 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감사함이 크다. 30주년 이후로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으나 주어진 기회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하겠다"라고 공을 돌렸다.

박경림은 지난해 SBS '우리들의 발라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합류, 오는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는 "'우리들의 발라드2'로 또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며 "제가 제작발표회 진행을 주로 하다 보니까 방송은 안 하는 줄 아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언제든, 어떤 프로그램이든 대환영이다"라며 유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끝.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