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태진아(73·본명 조방헌)가 아내 '옥경이'(이옥형 여사 애칭)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미스&미스터트롯'의 콘텐츠 '밴라이브' 영상에는 태진아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태진아는 MC 안성훈이 하루 일과를 묻자 "매년 이맘때쯤 신곡을 준비한다. 매년 정규 앨범을 하나씩 발매하고 있다. 어떨 때는 싱글도 낼 때가 있다. 그럼 1년에 두 번 나오는 거다"라고 바쁜 나날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작사하고 작곡은 이루(본명 조성현)가 다 한다. 이루가 이상한 멜로디가 잘 나와. '사랑은 돈보다 좋다'(2010) 그걸 들려줄 당시, 깜짝 놀랐다. 그 노래가 나와서 MBC 라디오에 가는데 그때 조영남 선배가 라디오를 하실 때였다. '이 멜로디 누가 썼니, 나도 이런 거 하나만 써다오. 제발 부탁이다' 그러셨다"라며 아들 이루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샀다.
안성훈은 "선배님 자체도 존경하지만 가장 멋있고 감동적인 게 스케줄 때 사모님을 모시고 올 때가 많지 않으셨나. 늘 곁에서 함께하는 깊은 사랑,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태진아는 "그 사람은 나한테 모든 걸 받아야 할 권리 있는 사람이고 난 그 사람한테 뭐든지 다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답변으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왜 그러냐면, 옥경이를 1981년도 8월에 미국에서 만났다. 그때 난 완전 거지였다. 45달러를 들고 김포공항에서 갔다. 돈이 없어서 비행기 표도 (미국에) 가는 것만 샀다. 그야말로 아메리칸드림 때문에 간 거야. 6개월 이상 (옥경이를) 따라 다녔다. 괜히 집 앞에 가서 쳐다보고 있고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러는 와중에 한국에서 우리 엄마 돌아가셨다. 돈 있어야 표를 사니까 못 갔다. 그래서 동생이 장례 치른 사진을 보내줬다. 그걸 보고 내가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당시 옥경이한테 '하기야 저 같은 거지를 누가 좋아하겠나. 근데 제발 사진 한 번만 봐달라' 했다. 내가 너무 엉엉 우니까 옥경이가 '알았어요, 봐요. 내가 만나줄 테니까 제발 그만 울어요' 하더라. 그러다 이루를 낳고 내 옆에 계속 있었다. 나 영어 가르쳤지, 미국에서 길에서 행사 같이 했지, 오늘날 내가 이렇게 잘 된 건 옥경이 덕이다. 그러니까 내가 뭐든지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아내는 치매를 앓고 있는 상황. 태진아는 "방송국 일정 때 휠체어를 태워 함께 다녔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태진아는 "치매가 이렇게 가다가 꺾였다. 그게 1년째 가고 있다. 너무 감사하지. 더 진행이 안 되고 있다"라고 병세가 멈춘 다행스러운 근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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