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적 참견 시점'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달린 끝에 마침내 전성기를 맞은 개그맨 유영우와 아이즈원 출신 가수 최예나의 눈부신 현재를 조명했다.
19일 밤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416회에선 '가수형 개그맨' 유영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2054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게스트인 최예나와 아이즈원으로 함께 활동한 배우 김민주가 '예나 하우스'를 찾은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3.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먼저 유영우는 초등학생 때부터 코미디언을 꿈꿨고 극단 생활과 대학교 코미디과 진학을 거쳐 2019년 KBS 2TV '개그콘서트'로 데뷔했지만, 최근 여러 명의 톱가수를 당황케 한 절대음감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가수 DK의 '행복하지 말아요'를 역주행시켰다. 이에 가수 박재정이 "내가 졌다. 그냥 가수를 해라"라고 인정했을 정도.
한 달에 한두 건이던 스케줄도 10배 이상 증가했고, 5-6만 회가량에 불과한 개그 영상에 비해 노래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훌쩍 넘겼다. 그래서인지 유영우의 하루는 괄사 마사지와 배도라지즙, 도라지정과 섭취 등 각종 목 관리로 시작됐다.
타고난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 이면엔 '짠영우'의 성실함이 자리했다. 제대 후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정신 차리겠다고 결심했다는 그에겐 몸에 밴 절약 습관이 있었다. 한 끼 식비는 5000원 이하로 해결하고, 헤어메이크업, 영상 편집, 옷 수선도 셀프로 해결했다. "커피를 사 먹은 적 없고, 택시도 최근 처음 이용해 봤다"라는 그는 여러 마트를 도는 '슈퍼 헌팅'으로 몇백 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아냈을 땐 행복을 만끽했다. 데뷔 직후 개콘이 폐지됐지만, 행사, 어린이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 코미디를 놓지 않았고, 안 먹고 안 쓰며 열심히 달려온 결과 눈부신 현재를 맞았다.
그런 그가 한우 세트 구매에 무려 51만 원을 '플렉스'했다. 평생의 은인이라 생각하는 동료 개그맨 이선민과 '전참시' 가족 리센느 원이에게 추석 선물을 하기 위해서였다. 과거 세 사람은 함께 콘텐츠를 촬영하며 "나의 날은 언제 올까?"라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던 돈독한 사이. 그 시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은 서로의 활발한 활동에 진심의 눈물로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영우가 한국방송대상 시상자로 참석한 이선민과 축하 무대에 오른 리센느를 보며 울컥한 이유였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시절부터 포기하지 않고 달린 끝에 마침내 완성된 이들의 성장사에 시청자들 역시 더 눈부신 내일을 응원한 순간이었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올라운더 멤버에서 아이코닉한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최예나의 대세 일상이 이어졌다. 전 국민을 '캐치 캐치' 열풍으로 몰아넣은 그는 5초 만에 만든 포인트 안무가 챌린지 초대박을 일으키며, 현재 잡힌 스케줄만 약 20개에 달할 정도.
하지만 '대세 오브 대세'도 집에서는 귀여운 '초딩' 같은 소녀가 됐다. 애니메이션 피규어와 인형으로 가득한 예나 하우스에서 말랑이를 버린 엄마와 티격태격한 최예나는 엄마가 돌아가자 절친 김민주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가까운 이웃으로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만난다는 두 사람은 엄마가 보면 기절초풍할 불량식품 먹방부터 과자 이름 맞히기와 각종 게임까지 즐겼다. 아이즈원 활동 때부터 이어온 두 사람의 유쾌한 '찐친 케미'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일할 때는 프로 아이돌로 돌변했다. 회사 회의에서는 직접 준비한 PPT로 좋은 반응과 아쉬운 결과를 '오답 노트'처럼 분석했고, 청룡시리즈어워즈 무대와 워터밤 전신 슈트 등 큰 화제를 모은 장면들 역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시행착오를 꾸준한 연구로 바꿔 완성한 독보적인 '예나 코어'였다.
마침내 최예나는 첫 앙코르 콘서트로 체육관 공연장에 입성했다. 아기부터 중년 관객까지 전 세대 팬덤 '지구미'가 객석을 채운 가운데 '캐치 캐치'와 '네모네모' 무대부터 블락비의 '보기 드문 여자'를 나우아임영과 함께 리메이크한 신곡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펼쳤다. 마지막 곡 '스마일리'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그녀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찾게 되는 스테디셀러 같은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의 전성기는 오지 않을 것 같았다"라는 유영우와 "솔로 가수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라는 최예나. 쉽지 않은 시간을 견디며 노래와 무대에 대한 진심을 놓지 않은 두 사람은 마침내 바라던 순간을 맞았다. 서로 다른 길에서 완성한 두 사람의 전성기와 환한 웃음이 '전참시'의 행복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한편 다음 회에는 '유튜브계의 유재석'으로 떠오른 대세 코미디언 곽범과 '리치 언니' 박세리가 출격한다. 고정 프로그램만 8개, 하루 촬영만 3~4개를 소화하는 곽범의 빈틈없이 바쁜 하루가 공개된다. 이어 박세리는 최근 이사한 타운하우스에서 '큰손'다운 홈파티를 열고, 수고한 매니저들과 63빌딩 루프탑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며 정 넘치는 하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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