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강철보다 단단하고 화산보다 더 뜨거운, 절대로 이 땅에 속해있지 않는 최후의 인디언 추장 같은 진짜 사나이. 그러나 자동차 세일즈 교육원에서 재교육을 받는 불쌍한 사나이다. 어느날 시동이 걸린 채 서있는 원장의 차의 유혹을 뿌리치지 않았다. 언제나 꿈꾸던 진짜 사나이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목련 같이 희고 샘물보다 더 맑은 아름다운 그녀. 그래서 장차 왕비보다는 여왕이 될 꿈이 있는 그녀다. 하지만 지금, 트럭 운전사들이 잘 모이는 희쭈그레한 휴게소에서 냄비 우동을 팔고 있다. 정의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진짜 사나이가 폼 나게 나타나 어려움에 빠진 그녀를 구하고 표표히 사라지던 날, 그녀는 아줌마의 고함소리를 뒤로하고 진짜사나이와 함께 바람처럼 떠난다.